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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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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계신 말씀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같은 관점에서 기록했다 하여 공관(共觀)복음이라 하고, 요한복음은 다른 관점에서 기록되었다 하여 제 4복음서라고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는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보다 먼저입니다. 왜냐하면 창조 전부터 말씀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말씀이 모든 것의 시작이며, 말씀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으며, 말씀으로 모든 것이 산다는 것입니다. 이 태초부터 계신 ‘말씀’은 예수님을 지칭하는데,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하여 육신적인 출생에 주목한 반면, 요한복음은 신앙적․영적인 안목으로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로고스’ 기독론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것은 하나님과 구별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면서도 말씀이 곧 하나님이십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은 하나님과 구별되면서도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구별되면서도 하나입니다. 성령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구별되는 하나의 위격을 가지시면서 하나님과 일체이십니다. 이렇게 요한복음은 삼위일체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면서 모든 일을 함께 하십니다.

여기 말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보면 의인화된 인격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이 아니라 생동하는 형태를 지닌 생명입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말씀입니다. 말씀은 에너지고 운동이고 삶입니다. 그러므로 바르게 말씀을 읽는 것은 내 몸을 입고 말씀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3절에 말씀을 통해서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빛이 있으라” 말씀 하셨는데, 무에서 유를 만드신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만물을 만드신 것입니다. 말씀은 절대 무가 아닙니다. 말씀은 엄청난 능력이며 질서이며, 생명이며 아름다움입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말씀 안에 있습니다. 또 말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창조 메뉴얼이며 세상 사용설명서입니다.

세상에는 재물과 양식, 권력, 명예 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말씀이야 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인생에 필요한 생명과 사랑, 자유, 평화, 질서, 축복...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말씀을 떠나서 살 수 없으며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데로 살 수 없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언어와 생활이 되게 하시고, 말씀 안에 약속하신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자녀들이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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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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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