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2보기

바나바와 바울의 다툼

-들어가는 글
본문은 제 1차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과를 대하는 안디옥과 수리아, 길리기아의 형제들이 기뻐하는 내용과 새로운 전도 여행 개시 직전의 바울과 바나바의 분열로 인해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된 배경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이해
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더라(31절)
성도들이 공문의 내용을 듣고 기뻐한 것은 안디옥과 그 외 지역의 이방인 성도들이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인 개종자들의 말을 듣고 그동안 고민에 빠져 있었음을 암시해 줍니다. 그들은 할례파들이 율법의 멍에를 지우는 것을 걱정했고, 그로 인해 복음이 호도(湖塗)되지 않을까 염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공문은 할례파들의 주장을 단호히 배격하였기에 기뻐한 것입니다.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36절)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은 기존의 교회와 성도들을 굳게 세우려는 목회적 차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참으로 양떼를 염려하는 세심하고도 치밀한 목회자의 자세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령께서 바울이 계획한 것보다 더 확장시켜 유럽에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39절)
바나바는 바울의 과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마가의 실수 때문에 바나바는 심히 다투고 결국 갈라선 것은 냉철하고 관대함이 없는 바울의 성품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후일 마가는 이 사건 때문에 더욱 자숙하게 되어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 되었고, 바울도 차차 신앙이 원숙해지며 마가를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움 가이드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32절)
선지자는 초대교회 당시 사도들 다음으로 인정되는 중요한 직책이었다(고전 12:28). 구약의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전한 반면에 신약의 선지자들은 대개 교회와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즉 선지자는 성령의 능력을 입어 예언하고 설교하며 때로는 교회를 다스리기도 하였다.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41절)
바울과 실라는 안디옥에서 북쪽으로 육로를 통해 수리아 지방과 자신의 고향 다소가 있는 길리기아 지방을 먼저 방문하였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 공의회의 할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확실하게 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처음 자신이 계획한 것보다 더 확장되어 유럽에까지 복음을 전하게 됨을 볼 수 있다.

-묵상 및 질문
1.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과는 안디옥과 수리아, 길리기아에 있는 성도들에게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복음을 훼방하는 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와 올바른 교리를 확고히 세우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 요즘 이단들이 성행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 바울과 바나바는 1차 전도 여행 때 세운 교회와 성도들을 다시 돌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힘써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적 아버지로 성도들의 신앙을 돌보는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나는 영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3.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의 문제로 심히 다투고 결국 분열하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두 개의 전도 팀이 생기게 된 것은 인간의 허물과 실수까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오히려 복음 전파에 유익이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잘못을 오히려 승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