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2보기

하나님의 뜻이면 돌아오리라

-들어가는 글
본문은 2차 전도 여행의 막바지에 고린도에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송사한 사건과 안디옥으로 귀환하기 전 에베소를 경유한 사건, 3차 전도 여행의 시작에 즈음하여 아볼로라는 인물이 고린도 교회에서 사역하게 된 경위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도움을 주었던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이해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15절)
당시에는 로마 정부로부터 공인되지 않는 종교를 전하는 것은 불법 행위였습니다. 이것이 유대인들의 고소 내용인데 갈리오가 유대인들의 고소를 유대인 자체 내의 종교 문제로 취급하여 고소 자체를 기각함으로 유대인들의 음모는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고 이 사건이 전례가 되어 유대인들이 공권력을 이용하여 기독교를 음해하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21절)
당시에는 고린도에서 수리아까지 한 번의 항해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를 경유하여 안디옥으로 가게 되었는데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서둘러 가려 한 까닭입니다. 지중해의 겨울 항해는 3월까지 금지되는 까닭에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두르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약속한 대로 3차 전도 여행시 에베소에 오랫 동안 머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은혜로 말미암아…많은 유익을 주니(27절)
아볼로는 예수를 인격적으로 체험하지 못한 까닭에 물 세례 밖에 알지 못했지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통해 받은 후 변화되었고 그들이 써 준 추천서를 통해 고린도 사역을 하게 되었는데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며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다(고전 3:6)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역을 잘 하였습니다. 다만 아볼로와 상관없이 되어진 일임에도 고린도 교회가 분파로 나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고전 1:11-12).

-도움 가이드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12절)
갈리오(Gallio)의 코르도바 출신의 유명한 스토아 철학자로서 네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Seneca)의 형제이다. 교양있고 온후한 성품의 정치가로 AD 51년 아가야의 총독이 되었다. 그러나 AD 65년 네로를 축출하기 위한 음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세네카와 더불어 네로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24절)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 대왕이 애굽을 정복한 것을 기념하여 BC 331년에 세운 도시로 애굽인, 헬라인, 로마인, 유대인 등 여러 민족이 모여 살았는데 그중 3분의 1이 유대인이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리아는 학문의 중심지로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LXX) 성경도 만들어졌다.

-묵상 및 질문
1. 똑같은 송사이지만 빌라도와 갈리오의 판결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갈리오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확고한 판결을 내린 까닭입니다. 이처럼 사심없는 정확한 판결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나의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생활은 어떠한지 살펴보십시오.

2. 바울이 하나님의 뜻이면 에베소에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은 이루어졌고 가장 오랫 동안 복음을 전한 곳이 되었음을 성경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약속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약속에 대한 신뢰도를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는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지니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십니까?

3. 아볼로는 철학과 수사학, 구약 성경에 대한 지식을 갖추었지만 성령 세례에 대해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기독교는 세상 지식과 학문만으로 불가능합니다. 성령의 역사를 얼마나 체험하였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