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보기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42 중 4 일째

사랑 없는 권면은 가식이다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욥4:7).

욥기는 욥의 고난에 대한 세 친구의 변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욥의 친구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의 테두리 안에서 변론을 한다. “의를 행하면 형통하고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 세 친구의 기본 생각이다. 본 장은 욥의 친구인 엘리바스가 욥이 처한 고난에 대해 첫 번째로 변론하는 장면이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엘리바스의 권면은 인과응보적인 권면이다. 엘리바스는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7절)라고 반문하며, 욥이 범죄했기 때문에 심판을 당한 것이라고 단정하며 정죄한다. 그러나 인과응보 법칙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보고 누구의 죄 때문에 저렇게 된 것이냐고 묻자, 주님은 죄가 원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요9:1-3). 시련당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른 채, 무조건적으로 정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둘째, 엘리바스의 권면은 주관적인 경험의 권면이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고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자신이 경험한 환상을 인용한다. 그런데 엘리바스에게 나타난 ‘영’의 말은 근원을 알 수 없는 말이며(12절), 또한 그 내용은 인간을 하찮게만 여기고 있어 하나님의 계시라고 말하기 어렵다(17-21절).

엘리바스처럼 자신이 경험한 것을 성경으로 검증하지 않고 무조건 하나님의 뜻인 양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로나 권면을 한다고 하면서 시련당한 이웃을 정죄하거나 더 큰 상처를 줄 때가 있다. ‘나의 권면’은 말씀에 기초한 기도가 있는 권면인지, 아니면 자신의 지식이나 주관에 기초한 자의적인 권면인지 반성해보자.

*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김 04
하나님의 말씀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아멘”으로 받아먹는 것입니다.
- 최성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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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욥기는 ‘고난은 죄의 결과’라는 전통적 사상을 논박하며, 의인의 고통을 더 큰 믿음과 인격을 소유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다. 본 묵상을 통해 고난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묵상 이미지는 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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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최성규 목사께서 집필하신 묵상집 "1일1장1독+1효"에서 발췌, 편집한 글입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인천순복음교회 홈페이지 www.hyo7.com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