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보기

욥의 신앙의 장점과 단점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변백하리라”(욥13:15)

우리는 성경을 통해 위대한 믿음의 사람은 보통 사람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신앙의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성경은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그들의 약점까지 여과 없이 기록하고 있다. 욥의 신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장점과 버려야 할 단점은 무엇일까?

욥이 가진 신앙의 장점은 그가 끝까지 하나님과 씨름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보통 고난이 다가올 때, 잠깐 동안은 믿음의 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고난의 시간이 길어지고, 고통이 깊어지면 결국은 하나님을 떠나고 만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보다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체념해버린다.

그러나 욥은 자신에게 다가온 고난이 극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는다. 욥은 하나님께 고난에 처한 자신의 사정과 형편을 아뢰고(3,13,15절), 기도하는 일(20-28절)을 결코 중단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생사를 걸고 하나님을 붙잡는 욥의 씨름은 하나님께서 침묵을 그치시고, 욥에게 응답하실 때(욥38:1)까지 이어진다.

반면, 욥이 가진 신앙의 단점은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는 것이다(18절). 이것은 비록 자신을 정죄하는 친구들에게 항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분명 잘못이다. 욥은 하나님께서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욥1:8)하는 자라고 하실 정도로 의로운 자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께서 나를 의롭다고 인정하셔도, 내 편에서는 나 자신을 의롭다고 자랑할 수 없다(롬3:10).

인간의 의는 자신의 힘과 공로에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으로부터 흘러나오기 때문이다(롬4:25). 그러므로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아무리 힘겨운 고난이라 할지라도 욥과 같이 끝까지 하나님께 부르짖어 응답받는 믿음의 씨름꾼이 되자.

*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김 1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말씀드릴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 마클라 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