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는 요한복음보기

영화롭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고별말씀을 하신 후에 기도로 마무리를 하십니다. 17장에 나오는 전체 기도의 주제는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자세는 눈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시면서 하십니다. 기도의 대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를 맞추어 기도하시는데, “때가 이르렀사오니”하고 시작합니다. 구약에서 예언하고 예수님이 준비해 오신 모든 일들이 이제 이룰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 순명은 다름 아닌 십자가의 고난을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예수님을 죽음 가운데에서 부활시키심으로 아들을 영화롭게 합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부활은 예수님의 사역이 완수되었음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동시에 영화롭게 합니다. 이러한 영광은 아들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지식입니다. ‘아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가슴으로 알고 손발로 실천하며 아는 것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손발로 펴져 나가는 살아있는 지식입니다. 살리는 지식입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영생을 주실 수 있는 권한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창세전부터 하나님과 예수님의 영광은 온 우주에 가득하였고, 창조역사와 구속역사를 통하여 영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영광의 사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십자가 넘어 부활과 우리의 영생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역시 우리를 영광스럽게 합니다. 비천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예수님이 인정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 예수님처럼 나의 삶과 죽음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나에게 주신 사명을 완수하여 하나님께 영광스러운 존재로 서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