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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70 일째

마리아의 향유

이 사건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지만 약간씩 다릅니다. 이 일이 한 번 있었는지 아니면 두 번인지, 마리아인지 아니면 익명인지, 발에 부었는지 머리에도 부었는지, 옥합을 깨트려 드렸는지 부어드렸는지, 마리아에게 핀잔을 준 사람이 가룟 유다인지 제자들도 함께 가세했는지, 나사로의 집인지 시몬의 집인지 조금씩 다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향유를 부어드렸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 감사를 표시하는 잔치에서 되어진 것입니다. 죽은 오빠가 살아났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겠습니까? 세 사람(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감사표시를 했을 것입니다. 마르다는 음식 솜씨가 좋았기 때문에 부엌에서 예수님과 그 일행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마련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사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말씀 대접을 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기가 평생 모아 왔던 값비싼 향유 나드 한 근을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림으로 받은 은혜에 감사 했습니다. 마리아의 헌신은 이해타산을 떠난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본래 계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가룟 유다가 등장합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5절)라며 자기 것도 아니면서 남의 선행을 보고 역정을 냅니다. 우리도 향유 나드 한 근의 값이 얼마나 될지 몰랐지만 가롯 유다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삼백 데나리온은 노동자가 먹지도 쓰지도 않고 일 년 열심히 일한 것을 모은 금액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기 전에 빌립이 이백 데나리온이 있어야 약 일 만명(남자 장정만 오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 보고를 보면(요6:7) 엄청난 액수입니다. 그것을 한 번에 부어 드렸다면 마리아는 보통 통이 큰 여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가룟유다는 이것을 낭비로 보았지만 예수님은 준비로 봅니다. 마리아가 이것을 알았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마리아의 행위를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여겨 주십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어떻게 받아 주시느냐는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동 속에서 내가 알지도 생각지도 못하는 것까지도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축복해 주십니다. 마리아는 물질을 드려 예수님을 섬겼지만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이용해 물질을 챙기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세계관의 차이 때문입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은 물질을 가지고 주님을 섬깁니다. 즉 물질을 이용하고 다스려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러나 세속적 세계관은 물질을 섬깁니다. 즉 물질을 얻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신앙을 이용합니다.

요한은 가룟 유다가 어떤 사람인지 밝히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사칭해서 자기의 이문을 챙기는 자라고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은 도둑보다 나쁜 사람입니다. 광명을 가정해서 나쁜 짓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8절)라고 때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해야 하는 응급상황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은 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윤리 이상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남의 선행을 아름답게 보고 배우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헌신이 감사에서 비롯된 행동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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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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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