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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39 일째

내 살은 참된 양식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의문이 일어납니까? “어떻게 사람의 살과 피를 먹을 수 있나?” “어떻게 당신의 살을 먹도록 하겠느냐?”는 질문이지요. 유대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제자들조차 이 말씀이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든 사역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무엇을 의미 하시는지 알 수 있지만 당시 예수님 사역의 초기에 그것을 알 사람은 없었습니다. 잘 못 들으면 식인종이 되라는 것으로 오해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하실 때 다시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잔을 들어서 축사를 하시고,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리는 내 피다. 이것을 행할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며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가르쳐 주십니다.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몸과 피를 우리가 먹을 수 있도록 나누어 주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는 말씀은 다른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 최후의 만찬에 나오지만, 요한복음은 최후의 만찬 기사를 다루지 않는 대신 오병이어의 이적에 내포된 뜻으로 이 의미를 밝힙니다. 예수님의 사역 초기인 6장에 이것을 기록해 놓으므로 최후의 만찬 대신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 성찬식을 해석해 줍니다. 다른 복음서는 십자가 사건과 몸과 피를 연관시켜 설명하나 요한복음에는 사역 전체가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누는 것이며 그것이 사역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구지 앞부분에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우리 일상생활을 통하여 예수님의 몸과 살을 먹으라는 교훈이지요. 말씀을 구체적인 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말씀이나 사건만을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예수님을 먹고 마셔야 합니다. 식사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예수님의 살을 먹는 것처럼 기도하고 받아들이면 매일 성찬식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우주가 하나님의 몸입니다. 우리 각자가 지체가 될 수 있고, 땅에서 나오는 모든 식물, 자연 만물이 하나님의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것을 먹는 것처럼, 하나님을 먹고 예수님을 먹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먹고 마시던 것을 상기시키는데, 눈에 보이는 것만 먹으면 아직 다 먹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먹고 마실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먹고 마셔야 제대로 다 먹은 것입니다. 음식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 들어와야 됩니다. 그것이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입니다. 우리 육체의 갈망, 배고픔, 갈증은 밥이나 물이나 물질로 채워지지 않고 예수님으로 채워집니다. 인간의 모든 욕망은 욕망하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단지 욕망은 영성을 가르치는 화살표입니다. 참된 양식과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표시입니다. 영성을 채울 때 배고픔과 목마름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먹게 되면 영생합니다. 영생과 부활, 내주하심이 그 안에 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음식과 일을 통하여 매일 주님을 먹고 마시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일상을 통하여 오는 거룩함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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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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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