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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108 일째

빈무덤

본문은 “안식 후 첫날”이라고 시작됩니다. 아무리 급하고 중요해도 막달라 마리아는 안식일에 쉼을 가졌다는 기사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보러 가는 일조차 미루었습니다. 여인들은 안식일도 지키고 예수님의 부활도 체험하였습니다. 여기에 안식의 중요성이 나와 있습니다. 부활의 역사도 안식을 지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안식이 부활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제자들도 쉼을 가진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는 쉼 이후에 왔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던 여인들은 예수님 장례를 지낼 때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를 지낼 때 니고데모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나마 예수님의 시체를 부자의 무덤에 장사지내게 되어 여인들에게는 위안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 무덤에 막달라 마리아가 새벽 일찍 나갔다가 예수님의 부활의 최초의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가 예초부터 부활을 기대하고 갔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무덤이 비어있는 사실을 목격하고 처음에는 예수님의 무덤이 도굴되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실을 베드로에게 전합니다. 그 자리에 요한도 같이 있었습니다.

베드로 일행이 무덤을 향해 달렸는데, 요한이 먼저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후에 도착한 베드로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세마포와 수건이 잘 개어 있었습니다. 만일 도굴이 되었다면 현장이 그렇게 정돈되었을 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시체를 훔쳐갔다면 상식적으로 모든 것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을 것입니다. 우선 도둑맞은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때 들어갔던 요한은 ‘들어가 보고 믿더라’ 했는데 무엇을 믿었다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때부터 부활에 대한 기대가 싹트기 시작한 것은 사실입니다. 9절 괄호 안에는 중요한 해석을 넣고 있습니다. 그 때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실 것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들의 부활신앙이 부활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이 그들에게 부활신앙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리라는 예언의 말씀이 많이 있었지만 부활사건이 먼저 일어난 후에야 성경에 말씀한 것이 생각났다는 것입니다. 부활의 역사적 사건이 부활신앙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신앙이 있어서 그 신앙으로 부활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교리나 상징이 아니라 먼저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것은 빈 무덤이 증거 해 줍니다. 부활은 인간의 이론이나 생각이 고안한 것이 아닙니다. 역사적 사건에 기초하여 생긴 믿음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이야기는 죽음에서 끝나지 않고 그 너머로 계속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는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죽음 너머에 위대한 사건이 전개됨을 말씀에서 믿습니다. 죽음 너머의 차원에서 우리의 삶과 죽음을 볼 때 더욱 분명하게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삶뿐 아니라 죽음조차도 하나님 앞에 의미 있는 것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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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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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