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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107 일째

은밀한 제자

안식일이 다가오자 십자가에 달린 자들의 죽음을 재촉하기 위해 다리를 꺾습니다. 두 강도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이미 임종하였습니다. 만일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면 결국 사망의 직접적 원인은 다리가 꺾여 죽은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강도들과 달리 아마도 오랫동안 재판에 시달리며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채찍에 맞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오르는 길에 체력적으로 소진을 했기 때문에 제일 먼저 임종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군인들은 예수의 죽음을 단정하고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 때 예수님의 몸에서 물과 피가 흘러 나왔습니다. 이것은 “그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뼈가 꺾이지 아니한다”는 말씀(출12:46, 민9:12)은 유월절 어린양에 대한 기사에 나오는데,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이 되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시편 34편 20절에 의인을 보호하신다는 하나님 섭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예수님을 향한 마지막 섬김과 헌신이 나옵니다. 당시 부자요 산헤드린 의원이었던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나섰습니다. 그들은 숨은 제자입니다. 그들은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적절한 봉사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들의 권세와 물질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섬김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필요합니다. 세상적인 권세와 물질을 이렇게 쓴다면 그것도 값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장례는 당시의 예법으로 보면 왕의 장례에 해당합니다. 니고데모가 가져온 몰약과 침향 백 리트(32.7Kg)는 값이 비싼데다 한 사람의 장례를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입니다. 그리고 동산에 돌로 만든 귀족의 새 무덤 또한 아주 귀한 것입니다. 그것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죄수로 죽었지만 왕 같이 묻혔습니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하셨는데 그동안 한 번도 누려보지 호사를 죽음 후에 누립니다. 죽음 후에 더욱 위대한 삶이 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예수님의 삶과 죽음 모든 것이 말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복된 것이 되도록 인도하소서. 우리의 삶뿐 아니라 죽음으로 더욱 위대한 선물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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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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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