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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111 일째

믿는 자가 되라

예수님의 제자 도마를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정직한 사람입니다. 남의 말은 잘 믿지 않고 자신이 확인하는 것만 믿는 우월의식이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이런 사람은 정확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분명하게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제자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는 최고의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면 도마는 대체 예수님이 전에 나타나셨을 때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도마처럼 있어야 될 자리에 없다가 나중에 딴 소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은혜의 자리, 성도들의 교제의 자리에 함께 있어야 합니다. 도마는 혼자 고민하며 해변가를 거닐면서 고독하게 보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막상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났을 때 참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다른 제자들에게는 평강을 주셨지만 도마는 여전히 우울하고 슬프고 괴로웠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8일이 지났습니다. 믿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만 평강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도마 탓이지, 예수님 탓이 아닙니다. 이미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 죄와 문제를 다 해결하셨는데 아직도 우울하고, 슬픈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도마에게도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도마를 위한 봉사입니다. 예수님께서 도마의 눈높이를 맞추십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믿게 하시려고 우리의 수준에 맞추어 주십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27절) 아마 도마는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가락을 넣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요한복음의 클라이막스이며, 결론입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최고의 신앙고백입니다. 부활하신 주님 앞에 와서 갈등과 괴로움을 다 통과한 후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도마도 다른 사도들과 같이 예수님을 직접 뵙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하지 못하면 사도가 되지 못합니다. 사도의 자격 중 하나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직접 목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절) 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믿는 후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염두에 두신 말씀입니다. 도마는 우리를 대신해서 확인합니다. 그의 성품상 꼼꼼하게 따지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보고라도 믿어야 하지만, 보지 못하고 믿는 것은 더 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꼭 겪어야만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의심을 다루어주시지만 권장사항은 아닙니다. 의심에서 믿음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지만 순전하게 믿음생활을 하면 더 좋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도마의 의심을 다루어 주시기 위해서 다시 한번 나타나신 주님, 우리의 의심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다루어 주셨습니까? 앞으로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표적보다는 말씀에 기초한 믿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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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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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