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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105 일째

여자여 보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릴 때 그곳에서 아픔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 나옵니다. 어머니 마리아, 이모,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입니다. 최소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다섯 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덜 외로웠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매달리신 십자가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습니까! 마음이 찢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십자가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고통 자체입니다. 이들이 진정 예수님의 영적인 가족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가상칠언 중 어머니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26절). 이 때 ‘아들’은 예수님 자신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얼굴 표정으로 요한을 가리켰을 것입니다. 요한이 ‘아들’이 됩니다. 사랑하는 제자에게는 “보라 네 어머니라”(27절) 하십니다. 고개 짓으로 마리아와 요한을 번갈아 보시면서 십자가상에서 마리아와 요한을 “어머니와 아들”로 연결시키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효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더욱 중대한 의미를 지닙니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우리는 어머니가 되고 사랑하는 아들이 됩니다. 육으로난 혈연의 가족을 뛰어넘는 영으로난 새로운 가족입니다. 혈연적인 가족이 아니라, 영적인 가족입니다. 이전에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마 4:36, 막 3:33)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혈연을 부인했다기보다 혈연을 뛰어 넘는 영적인 가족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십자가를 통해서 한 가족이 됩니다. 이것이 확대된 가족입니다.

왜 예수님은 마리아를 동생이나 친척에게 부탁하지 않으시고 제자에게 부탁하셨을까요? 믿음이 통하면 신앙생활하지 않는 이들보다 더 친밀하고 가까운 것이 더 많습니다. 새로운 가족 탄생을 예고하고 있고 진정한 가족이 무엇이냐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 때부터” 요한이 마리아를 자기 어머니처럼 모셨다고 나옵니다. 즉각적인 순종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제자 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요한복음에는 특정인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참된 제자가 되려면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진정한 제자의 표상입니다. 십자가 가까이 나가야 하고 예수님 대신 살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가족이 십자가를 통해서 탄생합니다. 요한은 순교하지 않고 제일 오랫동안 살다가 자연사를 한 유일한 사도입니다. 사람들은 요한이 마리아를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제자들이 항상 배려하여 먼저 피하게 했다고 추측합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요한은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이 못 박힐 때 이미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자기가 죽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십자가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예수님이 귀한 것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예수님이 남기신 일을 위해 더욱 힘 있게 살 수 있도록 저희들을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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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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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