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1보기

초대교회 핍박과 사마리아 전도

-들어가는 글
본문은 스데반 순교로 인한 핍박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각처에 복음을 전하는 내용과 회심 이전 핍박에 앞장선 사울에 대한 기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과 이 모든 사건이 본격적인 이방 선교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본문 이해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1절)
사도들에 의해 세력이 확장되어 가는 기독교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스데반의 순교를 계기로 여세를 몰아 기독교에 대한 핍박을 가한 것입니다. 이처럼 초대 교회의 최초의 박해는 유대인들에 의한 것이며 로마제국은 유대교 내의 분쟁 정도로 방관하였지만 복음이 로마 제국 전체에 급속히 전파되고 기독교인의 수가 증가하자 예의 주시하게 되었고, 황제 숭배를 거부하자 박해를 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8절)
사마리아는 앗시리아 제국에 멸망당한 이후 혼혈인들이 많아짐으로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당하여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었고, 그런 이유로 우상 숭배도 자연스럽게 행해짐으로 시몬과 같이 마술사가 득세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게 빌립이 복음을 전파하며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음으로 큰 기쁨을 갖게 된 것입니다.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13절)
당시 최고의 마술을 자랑하는 애굽에서 배운 것이기에 시몬의 마술은 특출하였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빌립이 행하는 기적을 보며 더 이상 자신을 따르지 않자 자신도 빌립을 따르게 된 것입니다. 그가 빌립을 따른 의도는 자신이 행하지 못하는 기적을 배우고자 함이며 그가 믿고 세례를 받은 것도 진실한 것이라 볼 수 없습니다.

-도움 가이드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3절)
사울은 유대교에 열심하여 스데반의 순교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한걸음 더 나아가 교회를 잔멸하는데 이 단어는 들짐승들이 포도원을 헤치는 것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다(시 80:13), 사울은 마치 성난 짐승처럼 기독교인이 거주하는 곳을 뒤져가며 소탕 작전을 펼쳤던 것이다. 본문의 기사는 이후 이방인의 사도가 된 사울의 회심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자 함이다.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10절)
같은 사마리아 출신인 순교자 저스틴(Justin)은 시몬이 애굽에서 철학과 마술을 배운 후 사마리아에서 활동하였고 이후 로마에서 추종자들에게 신으로 추앙받았다고 전한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시몬은 자신의 이름을 붙인 그노시스파(Gnosticism: 영지주의)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초대교부들의 진술에 따라 사실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묵상 및 질문
1. 초대교회에 대한 큰 핍박과 이로 인해 성도들이 각처로 흩어지게 된 것은 분명히 불행입니다. 그럼에도 더 큰 역사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불행의 이면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

2. 빌립은 유대인들이 상종하지 않던 사마리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나는 그런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까?

3. 마술과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적은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술들은 영혼을 구원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내가 믿는 기독교와 빌립이 믿는 기독교의 차이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