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1보기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들어가는 글
본문은 예루살렘 교회를 탄압했던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죽음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이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12절)
헤롯 왕에 의해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베드로가 처형당할 위기에 있을 때 모든 성도들이 한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하였습니다. 물론 베드로의 출옥은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 임에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 성도의 기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23절)
당시 헬라 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은 왕이나 영웅을 신격화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유대왕이었던 헤롯을 신격화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제 1,2계명을 범하는 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24절)
이 표현은 사도행전에 세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인 야욕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죽이려 한 헤롯을 제거함으로 당분간 교회는 핍박이 가라앉게 되었고 사도 바울의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의 기초를 놓으신 것입니다.

-도움 가이드
마가라 하는 요한의…집에 가니(1절)
마가는 주목할 인물로 바나바의 생질이며(골 4:10), 바울과 바나바의 제 1차 전도 여행 때 동행하였으나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온 까닭에 2차 전도 여행 때 바나바와 바울이 다투게 되고 결국 갈라서게 된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후에 베드로의 동역자로 활동하였고(벧전 5:13), 마가복음을 저작하였다. 그의 집은 최후의 만찬과 120문도가 기도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의 천사라 하더라(15절)
유대인들은 각 사람에게 그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호천사는 그 사람의 모양과 음성까지 동일하게 취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칼빈에 의하면 각 개인에게 개별적인 천사가 할당되었다는 것은 근거가 빈약하며, 어떤 경우 한 민족을 대상으로 한 천사가 허용되는가 하면, 한 사람에게 수많은 천사가 허용된다고 한다. 성경은 개인에게 수호천사가 하나씩 지목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천사들에게 각 성도들을 섬길 것을 명령하고 있기에(히 1:14), 모든 성도는 천사들의 보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헤롯이 날을 택하여(21절)
요세푸스에 의하면 이 날은 당시 로마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가 브리타니아(현재 영국) 원정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열리는 축제일의 둘째 날로 황제의 생일인 8월 1일이었다고 한다. 무교절이 끝나는 날은 양력 3월 21일로 베드로를 죽이는데 실패한 후 5개월이 못되어 AD 44년 8월 6일에 죽은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상황에 따라 이처럼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묵상 및 질문
1. 베드로가 갇혔을 때 성도들은 한 밤 중에도 기도했지만 베드로가 돌아왔을 때는 믿지 못하여 의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베드로의 죽음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진 까닭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실제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지 못하며 기도하지 않습니까?

2. 헤롯은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신의 소리’라고 아첨할 때 유대 왕이라면 당연히 거부해야 함에도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음으로 심판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교만치 않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함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3. 자신의 정치적인 권력으로 교회를 핍박한 헤롯의 죽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흥왕해져 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삶에 엄청난 고난이 닥칠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오히려 신앙이 더 강해진 경험들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