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1보기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들어가는 글
본문은 스데반 순교 이후 박해로 인해 흩어진 자(디아스포라)들에 의해 복음이 각 지역마다 전파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런 과정에 안디옥 교회가 탄생한 배경, 예루살렘 교회를 통한 바나바의 파송과 바나바와 사울의 동역, 안디옥 교회의 구제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이해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21절)
안디옥 교회가 세워진 것은 평신도들에 의한 것입니다.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박해로 인해 흩어진 자들 중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이 발단이 되었고 그때 많은 이들이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주의 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구약적 표현으로 안디옥 교회의 탄생 배경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임을 분명하게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24절)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로 바나바를 파송한 것은 그의 능력과 더불어 안디옥 교회를 세운 구브로 사람들과 동향이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바나바는 권위자(勸慰者)라는 이름처럼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매우 훌륭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26절)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시에는 추종하는 대상의 이름을 따서 추종자들의 명칭을 붙이는 경향이 있었기에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무리라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라 불려지게 된 것입니다.

-도움 가이드
안디옥까지 이르러(19절)
안디옥은 BC 300년 알렉산더 대왕 사후(死後), 스스로 왕이 된 셀류쿠스 1세에 의해 시리아 지역의 중심 성읍으로 건립되었고 그의 아버지 안티오쿠스(Antiochus)의 이름을 따서 안디옥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당시 로마 행정구역 중 수리아라는 주(州)의 수도로 AD 100년경에는 인구가 50만명을 넘어 로마 제국 내에서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다음으로 큰 세 번째 도시가 되었다. 지정학상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되었고, 종교도 고대의 ‘아스타르테’(Astarte) 신과 로마의 ‘아폴로’ 신을 숭배했으며 그 외에 각종 잡신 숭배가 성행했다.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28절)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아가보라 하는 선지자가 흉년에 대해 예언했는데 성취되었다. 글라우디오(Claudius) 황제 재임 기간(AD 41-54년) 중 네 번의 큰 흉년이 있었는데 그의 재위 4년에서 7년 사이에 이스라엘에 큰 흉년이 있었다(Josephus)고 한다. 이때 안디옥 교회는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성숙한 신앙으로 구제의 선행을 실천하였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 교회에 복음을 전하고 안디옥 교회는 복음의 빚을 물질적 사랑으로 보답하였다.

-묵상 및 질문
1. 주님의 손이 함께 하실 때 수다한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의 손이 아닌, 행정 조직이나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도록 헛되이 애쓰지는 않습니까?

2. 바나바는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가 바울을 찾아가서 함께 동역할 것을 요청하였고 1년간 성경공부를 통해 주위 사람들도 그리스도인이라 인정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인격과 신앙 면에서 어떠한지 자신을 살펴보십시오.

3. 이스라엘에 기근이 있을 때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힘대로 헌금하여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을 도왔습니다. 다른 성도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말로만이 아니라 물질을 통해 현실적으로 도운 적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