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는 요한복음보기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76 일째

끝까지 사랑

13장부터는 예수님의 고별 말씀이 시작됩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영광의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전에도 그렇지만 특별히 지금부터는 십자가를 염두에 두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식사 중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것을 통해 세상에 남을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을 표현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죽을 때가 가까이 왔다면 자녀에게 무엇을 말하며, 무엇을 해줄 것입니까? 예수님이 행하신 만찬과 세족은 제자들을 죽도록 사랑하는 구속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 죄를 씻어 주는 구속적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섬김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려고 할 때 베드로가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8절)라고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발은 인체 중 가장 더럽고 비천한 부분으로 여겼습니다. 손님이 초대되면 그를 대접하는 표시로 신분에 따라 종이나 주인이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식탁에는 발을 씻어 주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모두 그냥 식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발을 씻기는 일을 자청하고 나선 것입니다. 제자들이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그래서 베드로는 극구 만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세족식은 예수님의 깊은 뜻을 담고 있는 행위설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야기해도 베드로는 발 씻기를 거부했습니다. 재차 예수님께서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라고 발 씻는 것은 관계를 맺는 행위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랬더니 베드로가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9절)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이처럼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죄를 씻는 의미를 담아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중생의 씻음의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들에게는 발을 씻는 일상의 회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다”(10절)고 단서를 다십니다. 예수님을 팔게 될 자가 누구인줄 알고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중생의 죄 씻음 다음에는 매일매일 저지르는 죄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는 발 씻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성결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주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살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세족식에는 “내가 죄를 씻어주는 사람이다. 죄를 씻기 위해서 세상에 왔다. 너희의 어떤 허물도 용서하고 씻어주마!”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고 끝까지 지속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큰 죄뿐 아니라 마지막 작은 죄까지도 사랑으로 씻어 주시는 주님,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고 나아가며 날마다 성결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75 77

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More

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