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1보기

스데반의 설교 1

-들어가는 글
본문은 순교자 스데반 집사의 변론이자 설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변론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담대하였으며 자신을 위한 변호를 하지 않고 동족 이스라엘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본문 이해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5절)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고향과 친척을 떠나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장소를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가나안에 온 후에도 25년간 자식이 없었으며, 52년간 자신의 소유의 땅이 전혀 없었습니다.

할례의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주셨더니(8절)
할례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주신 언약의 표징입니다(창 17:11). 하지만 할례는 무할례시에 보여주었던 아브라함의 믿음을 근거로 주어진 것입니다. 또한 언약의 징표란 상호간에 언약이 지켜질 때에만 효력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대해 신실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신실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15절)
요셉은 예수님에 대한 예표적인 인물입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로 인해 팔렸으나 하나님이 환난에서 건져내어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워진 것처럼 예수님도 동족 이스라엘에 의해 죽임을 당하셨으나 하나님이 그를 온 인류의 구원자로 세우셨습니다. 또한 형들에 의해 팔린 것은 흉년으로 인해 굶주리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기 위함처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도움 가이드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2절)
자기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자들을 향해 스데반은 적대감을 품지 않고 오히려 다정하게 ‘부형들’이라고 부르고 있다.이는 그들이 자신보다 연장자인 것에 대한 존대의 표현이자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동일 민족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값 주고 산 무덤에 장사되니라(16절)
아브라함이 은 400을 주고 산 것은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이다(창 23:16). 하몰의 자손에게서 은 100을 주고 밭을 산 사람은 아브라함이 아니라 야곱이었다(창 33:19). 또 야곱이 묻힌 곳은 아브라함이 산 막벨라 굴이다(창 49:29-31 ; 50:13). 요셉은 유언한 대로 출애굽 이후 가나안에 유골을 가져와 세겜에 장사되었다(출 13:19 ; 수 24:32). 이처럼 오류로 보일 수 있는 것은 스데반이 중요치 않은 문제에 복합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리 보여질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묵상 및 질문
1. 스데반은 자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자들 앞에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부형들’이라고 다정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작은 일로 서운하게 한 자들조차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과 비교되지 않습니까?

2. 누군가 앞에서 기독교에 대해 변론할 기회가 주어질 때 스데반과 같이 신구약에 정통하여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물론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겠지만 자신이 갖추어야 할 성경적 지식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나의 성경 지식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은 당장은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명령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기도 제목과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명령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