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1보기

아나니아와 삽비라

-들어가는 글
본문은 전 장에 기록된 예루살렘 초대 교회 공동체 생활에 연결된 내용으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속이려다 죽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아간의 사건과 비교할 수 있는데 두 사건 모두 공동체의 초창기에 일어난 사건이며 징계 이후 공동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정화되고, 더 강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문 이해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3절)
초대 교회 공동체는 성령이 충만하여 완전에 가까운 공동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공동체입니다. 사탄은 이런 공동체를 무너뜨리고자 외적인 핍박 뿐 아니라 내적인 와해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공략했던 것처럼 공명심에 들뜬 아나니아의 마음을 공략하였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을 인간의 마음 속에 가득하게 하는 것은 사탄이 주는 것입니다.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9절)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계기로 세워졌습니다. 사도들과 성도들은 성령 충만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성령이 교회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나니아가 거짓을 말하는 것은 성령을 속이려는 행동이었습니다.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11절)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심하게 징책하신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성도들의 신앙을 올바르게 이끌어 줍니다. 결국 공동체가 깨끗한 모습으로 정화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즉각적인 심판이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에만 국한되어 있음에도 이를 교훈 삼아 거짓이 없는 깨끗한 신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공의와 심판의 하나님이십니다.

-도움 가이드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아내 삽비라(1절)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에는 ‘also’라는 단어가 있다. 전 장의 바나바 사건과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 연결된 것을 의미하는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바나바가 밭을 팔아 헌금한 것으로 모든 이들에게 칭찬 듣는 것을 부러워했으며, 그런 이유로 자신들의 소유를 바치기로 했지만 물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얼마를 숨긴 것이다.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5절)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을 죄를 지었는가? 그들은 구원 받았는가?”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는데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전 5:5)와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히 6:4-6) 중 어디에 속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묵상 및 질문
1. 초대교회도 사탄은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상의 모든 교회는 완전할 수 없지만 사탄의 공격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성령께서 이끄실 때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있습니까?

2. 어떤 형태의 물질주의든 물질주의는 사탄이 인간의 마음 속에 넣은 것입니다. 지금 내 속에 재물에 대한 집착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3. 우리의 영이 진리이신 하나님께 속해 있는지, 거짓인 사탄에게 속해있는지 자신의 영을 시험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