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묵상, 사도행전편 Part2보기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들어가는 글
본문은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의 바울의 변론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과 바울을 죽이려는 자들의 공모가 실패로 돌아가게 된 경위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이해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6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반목을 조장하는 바울의 접근법에 대해 약간은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대목이지만 결국 복음은 믿음으로 인한 구원과 부활, 영생에 대한 것이기에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그나마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부활이라 생각한 까닭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11절)
바울의 삶 속에 외롭고 힘든 순간마다 주님이 함께 하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바울 뿐 아니라 믿음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성경의 증거입니다. 또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약속에 대한 보증입니다. 그리고 로마에서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확신을 주신 것은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끝까지 인내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16절)
바울의 생질에 관한 신상이나 그가 어떻게 유대인들의 음모를 알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대제사장과 장로들 사이에서 논의된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그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을 맺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꼭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을 통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한다면 어떤 두려움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 가이드
대제사장 아나니아(2절)
헤롯 아그립바 2세에 의해 AD 48년에 대제사장이 되어 58년까지 직임에 있었던 자이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는 난폭하고 거만하며 약탈적인 성향의 사람이었다. 그는 친로마 정책을 폈는데 이로 인해 유대인 국수주의자들로부터 배척을 받았고, 그 결과 유대 전쟁(AD 65-70년) 초기인 AD 66년에 유대 군중들에 의해 붙잡혀 비참하게 살해당하였다.

죽이기 전에는…아니하겠다(12절)
유대인들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바울을 합법적으로 처벌하려던 계획이 실패하자 40여명의 유대인이 암살단을 조직하여 바울을 살해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된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음모를 꾸며 사람을 암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것도 아나니아가 사주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단식 서약을 하는 것은 유대인 사회에서 일찍부터 있었다(삼상14:24).

-묵상 및 질문
1. 바울은 아나니아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라는 저주를 하였습니다. 역사를 통해 아나니아의 비참한 최후는 그의 악한 행동들과 바울의 저주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온전한 삶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위한다는 종교적 명분 아래 복음을 배척하고 불법적으로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까지 꾸미는 완악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옮겨지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열심은 진정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 것입니까?

3.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음모를 바울의 생질이 알게 하시고 천부장의 마음을 움직여 바울을 안전하게 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보호를 삶 속에서 얼마나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