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육각형 인간보기

신앙과 육각형 인간

7 중 6 일째

육각형 인간의 다섯번째 요소는 ‘직업’이다.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한때 선망의 직업으로 손꼽히던 판사, 의사, 변호사마저 돈이 전부처럼 보이는 사회적 풍토 가운데서는 힘을 잃은 듯 하다. ‘사위는 의사, 며느리는 교사’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2018년 어느 한 일간지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 직장인들은 희망직업 1순위로 공무원을 택했다. 그러나 ‘워라벨’을 추구하는 MZ 세대 가운데서는 이마저 매력적인 직업이 못 된다.

이런 의미에서 육각형 인간의 직업이라는 기준 축이 끝까지 뻗어 있으려면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버는 직종일 것이다. 우리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어떤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윤리도덕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치관이 재비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생긴 말이 아닐까? 세상 종말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물질만능주의는 더욱 더 힘을 얻을 전망이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애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고, 무한경쟁에 늘 노출되어 있고, 조기퇴사에 시달리며, 노후대책이 불안으로 다가오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성경은 직업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할까?

첫째, 일은 축복이다.

인간은 땀을 흘려, 다시 말해 노동을 통해 수익을 내도록 창조되었다.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창 3:18-19). 어떤 이들은 노동이 저주의 상징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아담은 타락하기 전에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각종 생물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했다(창 2:19-20). 인간이 이 같이 설계된 이유는 하나님의 본성에 있다. 즉,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창 2:2).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사 9:7; 사 37:32). 즉, 일을 해야 쉬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경제적 자유를 어느 정도 달성하고 24시간 놀겠다는 목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선망의 대상이 될지는 몰라도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달란트를 낭비하는 것밖에 안 된다. 우리는 일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아실현을 이루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며,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말자.

둘째, 은사를 따라 섬기라.

성경에 보면, 220개의 직업 중 단 13개만 이른 바 영적인 직분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목축업자, 요셉, 다윗, 다니엘은 정치가, 예수님은 목수, 베드로는 어업회사 사장, 사도 바울은 자영업자였다. 한 마디로, 신구약 성경에 흐르는 사상은 직업에 귀천이 없을 뿐더러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따라 섬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특유의 ‘갑질 문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거만한 태도일 뿐더러 매우 비성경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셨으므로 직업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은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롬 12:4-8). 이런 의미에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는 각 지체가 은사를 발견하고 이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최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능력 및 한계를 발견하고, 타인의 은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직업이 좋을까?’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나는 당신이 받은 은사에 가장 근접한 직업과 당신이 받은 달란트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셋째, 최선을 다하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가 있다면 그것을 땅에 묻어두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달란트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재능을 땅에 묻어두지 말고 그것으로 장사하여 남기라고 가르치셨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마 25:16-18). 여기서의 키워드는 ‘최선’이다.

물론 직장 내에 부당한 대우가 있다면 이와 맞서 싸워 저항해야 되겠지만, 우리는 3차원적인 물질세계를 뛰어넘는 영적 세계, 즉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러므로 있는 자리에서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엡 6:5). 심고 거둠의 법칙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진리의 말씀을 잊지 말자.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시 75:6-7).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몸을 바친 당신은 반드시 최후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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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신앙과 육각형 인간

요즘 SNS 상에서 핫한 트렌드 '육각형 인간', 즉 외모, 성격, 학력, 자산, 직업, 집안이라는 6개의 기준 축이 꽉 찬 상태의 완벽한 인간이라고 하는데, 성경은 이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 감아리엘 목사와 함께하는 묵상 계획을 통해 성경이 제시하는 육각형 인간은 어떠한지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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