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받는 기도와 믿음보기

약속의 땅 가나안을 다녀 온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이집트에 머물렀어야 했다’, ‘차라리 광야에서 죽는 게 더 났었겠다’ 여기저기서 원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던 모세와 아론은 아무런 항변도 하지 못한 채 백성들에게 둘러싸여 꼼짝없이 죽게 되었습니다.긍정적인 보고를 했던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도 돌아 맞아 죽을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항변과 설득, 아니 인간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노력도 통하지 않을 꽉 막힌 순간에 모세와 아론이 했던 행동은 ‘엎드림’입니다(5절). 이들이 혈기에 찬 백성들의 비난에 응대하지 않고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 행동은 자포자기하는 모습이 아닌, 바로 이 모든 상황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이었습니다.나는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소망이 없는 절망의 순간에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모세와 아론이 보여주었던 믿음의 모습,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가장 연약하고 수동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위기를 이겨내고 어려움을 역전시킬 가장 위대한 믿음의 행동입니다. 바로 그 때,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10절).

묵상질문
1) 위기의 순간에 내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입니까?
2) 나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다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낙망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