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받는 기도와 믿음보기

갈렙은 유다지파의 두령이었지만 여분네라는 그니스족속 이방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갈렙이 어떻게 이스라엘 공동체에 받아들여졌는지, 또한 어떻게 유다지파의 수장이 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짧게 기록된 한 줄의 말씀만으로도 갈렙이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열두지파의 정탐꾼 중 절대다수인 열 명의 두령들이 자신들의 입술로 자기민족의 자존감을 추락시키고 있을 때 갈렙은 당당히 그들과 맞서 “우리는 승리한다.”고 외칩니다. 거기에 모인 군중들이 보기에 갈렙은 참으로 생각없는 사람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갈렙은 위대한 말의 능력을 가진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열두 두령이 백성들 앞에서 하고 있는 ‘보고’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다바르’는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는 단어인데, 이는 ‘불러낸다’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혼돈 가운데서 피조물을 창조하셨듯,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불러내는 일을 바로 지금 열두 두령들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열 명은 있지도 않은 두려움과 절망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모두가 패배와 절망이라고 말하는 상황 속에서 승리를 불러냅니다. 결국 패배를 창조한 이들은 모두 패배하고 맙니다. 그러나 승리를 창조한 갈렙은 끝내 자신뿐만 아니라 온 이스라엘의 승리를 쟁취하고야 맙니다.하나님께서 그 말씀의 능력을 믿는 자들에게 심어두셨기에 우리는 우리가 불러내는 대로 우리의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이 가진 말의 능력입니다.

묵상질문
1) 나는 승리를 불러내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아니면 패배를 불러내는 불신앙의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