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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휘장

10 중 1 일째

하나님의 공의

하나님은 정말 정의로우실까요? 공평하실까요? 우리는 이 세상의 불의 앞에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선하게 살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악한 자들이 번성하는 현실 앞에서 이런 질문은 더 크게 울려퍼지지요.

그런데 사실 이런 질문은 우리들만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오래전부터 하나님께 이런 질문을 던지며 씨름하던 선지자들이 있었지요. 다윗이 그랬고, 욥이 그랬으며, 하박국이 그랬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도덕적 세계에서는 죄와 형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죄를 지으면 처벌받습니다. 소위 인과응보의 법칙이지요. 그런데 사실 현실을 보면,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즉각적인 벌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너무 많이 있지요. 뭐랄까요… 하나님께서 너무 참으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것이 바로 잡히는 '그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날에는 악인이 벌을 받고 선한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것이며, 하나님의 정의가 세워질 것이라고 본 것이지요. 신약적인 표현으로 한다면 '최후의 심판'을 바라본 것입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에는 미칠 수 없었으며, 그래서 그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하나님은 그 인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공의는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인간들 스스로 그 모든 죄들의 무서운 책임을 지게 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방법은 십자가였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는 자들을 의롭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고,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자신의 의를 훼손하지 않고도, 불의한 자들에게 의로운 위치를 내려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리적인 표현을 사용한다면,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믿는 우리의 칭의가 실현되고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가’하는 의문이 들 때, 계속해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십자가 위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났으니까요. 그리고 물론, 모든 것이 명확하게 바로잡히는 ‘그날’도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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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찢어진 휘장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 본 묵상을 통해 자신의 몸을 찢어 우리에게 새롭고 산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는 은혜 누리시기 바랍니다. 묵상 이미지는 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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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함께걷는교회 장영기 목사의 아침묵상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묵상을 제공해 주신 함께걷는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함께걷는교회 홈페이지 http://walkingwith.or.kr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