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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휘장

10 중 7 일째

십자가로 승리하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며 말했습니다. '아하,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여, 자기나 먼저 구원해보시지' 그 모습은 너무 비참한 패배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랬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이 보기에도.

하지만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승리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패배로 보이는 것 같은 십자가가 사실은 승리의 모습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셨다'는 표현은 당시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면 전쟁포로들을 사슬에 묶어 거리를 행진하게 했던 모습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아니, 벌거벗겨져 구경거리가 되신 분은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까?

성경은 눈에 보이는 모습과는 정반대의 것을 실재라고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고소하던 마귀의 고소장을 지우고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그리고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 대하여 죽어 있던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던 권세가 무력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면서 죽음을 이기셨고, 악에 정복당하면서 악을 정복하셨으며, 무자비한 권력에 짓밟히시면서 뱀의 머리를 짓밟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패배이며, 부활이 승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십자가가 승리의 쟁취이며 부활은 승리의 선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승리의 열매를 맛보며 그 승리를 선포하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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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찢어진 휘장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 본 묵상을 통해 자신의 몸을 찢어 우리에게 새롭고 산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는 은혜 누리시기 바랍니다. 묵상 이미지는 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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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함께걷는교회 장영기 목사의 아침묵상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묵상을 제공해 주신 함께걷는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함께걷는교회 홈페이지 http://walkingwith.or.kr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