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는 요한복음예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115 중 19 일째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

요한복음 3장에는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서 만납니다. 그런데 4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 대낮에 만나십니다. 이렇게 두 만남은 대조적입니다. 유대인 남자 니고데모는 산헤드린 의원으로 신분이 높고, 교육도 많이 받았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지만, 사마리아 여인은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받는 사마리아 사람 가운데에서도 지탄을 받는 여인입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이 여인은 남들의 이목을 피하여 다녀야 하는 죄 많은 여인입니다. 니고데모는 인생 절정에 있었고 사마리아 여인은 인생 막장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여인을 찾아가셨습니다. 4절에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라는 예수님의 의지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갈릴리로 갈 때 지름길인 사마리아로 가로지르는 길을 택하지 않고 굳이 우회로로 돌아갔습니다. 그만큼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철저히 무시하였고 그들과의 접촉을 회피하였습니다. 사마리안 사람들을 종교적으로나 인종적으로 멸시하였기 때문에 사마리아 사람들과는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로 가시는 예수님은 이미 사람들의 편견을 넘어 그들을 찾아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의도는 그곳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기다리다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신 성육신 정신의 사마리안 버전입니다.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는 예수님을 보면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에게서 그의 사역의 넓이와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 우물가는 여인들이 만나는 장소로서 교제도 나누고 소식도 전하는 곳입니다. 한가롭고 선선한 시간에 약속이나 한 듯 사방에서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 예수님이 앉아 계시고 제자들은 음식을 준비하러 갔습니다. 제 6시 곧 정오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더위에도 불구하고 한 여인이 우물가로 왔습니다. 누가보아도 이 여인은 동네 여인네들로부터 왕따 당한 여인입니다. 이 정오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시간(요19:14)과 일치하고 있어서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여인을 만나시는 것과 십자가 사건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물을 달라고 말을 합니다. 여인은 상종도 하지 않는 유대인이 말을 걸자 자기를 놀리려고 하는지 의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을 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이 무엇을 주실 것인지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예수님은 실제로 피곤하고 목말랐습니다. 예수님이 피곤하고 목말라 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여행길에 육체적으로도 그랬겠지만 그것은 영혼구원에 대한 목마름이었습니다. 그 여인도 피곤하고 목마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영혼의 목마름입니다. 히딩크가 지난 2002년 월드컵 경기 승리 마다 기자들에게 “나는 아직도 목마르다(I am still thirsty)”라는 말을 했는데, 그의 목마름은 승리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여인입니다. 역시 이 여인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실 분은 예수님입니다. 우물가에서 두 목마른 사람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목마름을 해결해 줍니다.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은 “내가 목마르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목마름은 우리가 해결시켜 드려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목마름을 해결시켜 주시기 위해 목말라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우리가 서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영혼의 목마름을 해결시켜 주시기 위해 낮고 천한 자리에 오신 예수님 제 마음에도 오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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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몸으로 읽는 요한복음

거룩한 습관을 키우십시오. 매일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주신 말씀을 몸으로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본 묵상을 통해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사진작가 David Niblack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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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묵상은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묵상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