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와 함께 예수님 따르기보기

만선보다 귀한 고백

- 세상의 성공과 실패
모든 어부들은 만선의 꿈을 꾸며 출항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성공은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실패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상 이야기는 실패에서 성공으로 그래서 잘 먹고 잘 살았다든지, 아니면 성공에서 실패로, 그래서 좌절했다고 합니다.

- 신앙 안에서의 성공과 실패
그러나 믿음의 이야기는 실패에서 (성공으로 갈 수는 있으나) 진정 중요한 것은 고백으로 가는 것이고 그런 다음에는 사명으로 갑니다. 다시 말해 베드로의 이야기는 실패에서 고백으로, 그리고 사명으로 흘러갑니다. 사실은 물고기를 잡지 못한 것이 실패가 아니라 자신을 알지 못하고, 주님을 알지 못한 것이 실패였습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은 것이 성공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주님을 아는 것이 성공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고백은 만선보다 귀한 것입니다.

- 주님이신 예수님을 깨닫는 것
물론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귀한 것이지만 거기에서 끝나면 절망입니다.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동시에 깨달아야 소망이 생깁니다. 알고 보면 이 고백은 선상수훈을 듣고 바로 했어야 되는 것인데, 이제 나오는 것입니다. 그 때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다가 물고기를 잡는 사건을 통하여 깨달음에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은 실생활에 적용해야 그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선상수훈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지레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베드로의 삶에 찾아온 변혁
이 고백 이후 베드로는 삶이 한 층 고양됩니다. 물고기 잡는 삶에서 사람을 취하는 삶으로 말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생활은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 죽이지만, 사람을 취하는 생활은 죽어가는 사람을 취하여 살리는 일입니다. 얼마나 귀했으면 밤새, 아니 평생 추구했던 물고기를 비롯하여 직업, 배, 가족까지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