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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피하는 자Sample

하나님께 피하는 자

DAY 11 OF 21

원수를 위한 기도

누구에게나 원수가 있습니다. 원수는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입니다. 평생 살면서 단 한 번도 원수를 만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요? ‘원수’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웬수’라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만 나에게 원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그 원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큰 숙제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답은 분명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자기를 못 박는 자들을 위해 ‘저희를 사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이 모범을 따라서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님은 자신을 돌로 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는 이러한 ‘원수 사랑의 기도’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런 이야기만 있지 않습니다. 다윗은 시편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시54:5).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 원수를 벌해달라고 당당히 요청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솔직한 태도가 훨씬 더 우리들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의 ‘원수 갚는 기도’는 참으로 거북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혼란스럽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기도일까요.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과 수많은 대적들 속에서 생존해야 했던 다윗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아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이지만, 다윗에게는 자신의 구원이란 원수들의 징벌을 의미했습니다. 또한 구약의 윤리와 신약의 윤리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도 이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이렇게) 들었으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는 식으로 누누이 말씀하셨지요. 특히 원수 사랑에 대해서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3-44)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 이전과 이후의 윤리기준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기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다윗은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복수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에 맡겼다는 것은 당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되갚는 식의 윤리에서 한 단계 성숙한 모습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우리의 모범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다윗만큼도 기도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발견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오늘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수님처럼 원수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게 어렵다면 다윗처럼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하십시오.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원수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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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피하는 자

이 글은 한강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유요한 목사님의 ‘목회서신’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본 묵상을 통해 우리의 참된 도움과 치유자 되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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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한강중앙교회 유요한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묵상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한강중앙교회 홈페이지 http://hangang.onmam.com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