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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와 함께 예수님 따르기

205 중 98 일째

균형의 영성

- 때에 맞는 일
중세 교회의 전통은 예수님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마르다보다는 예수님의 발아래에서 말씀을 듣던 마리아를 칭찬하신 사건을 들어 관조하는 생활이 봉사하는 생활보다 우위에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with)하는 것이 예수님을 위한(for) 일보다 귀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칼빈은 이 특별한 경우의 사건을 일상의 모든 일에 일반적으로 적용하여 일을 경시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여러 가지 일로 부름을 받았으며, 자신의 부름에 충실한 것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사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와 마르다의 기사는 “일에 대한 구별”이 아니라 “때에 적합한 행위”라는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는 마리아의 행위가 적합한 것이었지만, 때로는 마르다의 행위가 더 적합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의 요점은 때에 대한 분별이지 일에 대한 구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균형을 잡으라
칼빈의 말도 설득력이 있지만, 사실은 두 행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안에서 사귐의 거실과 구체적인 음식을 나누는 섬김의 부엌 사이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말씀을 들으므로 예수님의 신성을 받아드리고, 음식을 드리므로 예수님의 인성을 받아드립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passion)과 사람을 향한 긍휼(compassion)이 균형을 이룹니다. 예배와 일, 들음과 드림, 사귐과 섬김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은사가 달라도 서로 합력하면 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보고 서로 비판하거나 원망하고, 남을 조종하려고 조급을 부리는 것입니다. 마르다는 주님을 섬기려는 열심 때문에 마리아를 비난하고, 그것을 방조하는 예수님까지 원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두 사람이지만 사실은 우리 안에 있는 두 가지 성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둘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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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누가와 함께 예수님 따르기

예수님과의 친밀한 사귐 가운데 그분을 더 깊이 알고, 매일 동행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오늘 나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은혜를 누리기 원하신다면 실제 체험과 증거에 기초하여 ‘데오빌로(사랑하는 자)’에게 전해주는 누가의 증언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와 함께하는 이 신비스런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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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앙성결교회 담임이신 한기채 목사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교회 홈페이지 http://www.cchurch.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