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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냐 항해냐?

-표류냐, 항해냐?
저는 청년들과 함께 중국 단기선교를 갔다가 백두산에 가는 길에 천지연에서 흘러내려 오는 강물에서 래프팅(rafting)을 해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그것을 '표류'라고 불렀습니다. 거센 강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보트에 몸을 맡기고 마냥 흘러갑니다. 표류는 항해와 전혀 다릅니다. 항해는 원하는 목적지를 향하여 바람이나 동력을 이용하여 나아가는 것입니다. 만약에 연어가 물을 거슬러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살아 있는 것이고, 물에 표류하여 떠내려간다면 죽거나 연약한 연어일 것입니다. 인생은 표류하는 것이 아니라 항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목적 없이 시류에 떠내려가는 표류하는 인생이 아니라 위에서 부르시는 부름을 따라 항해하는 인생입니다.

-인생항해의 전제조건: 자아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
고든 맥도날드는 항해 인생의 대표적 인물로 내면질서가 확실하게 잡혀 있었던 사람, 세례요한을 들었습니다. 세례요한은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에서 윌리 로먼 부인은 남편의 묘비에 "그는 자기가 누구인지 몰랐다"라고 적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살다가 죽어갑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천사는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창32:27)고 물었습니다. 바른 삶은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세례요한은 자기가 그리스도가 아니며 '광야의 외치는 소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메시아가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사명이었습니다. 그 목적이 그의 삶을 이끌어 갔습니다. 부름 받은 삶을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