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받는 기도와 믿음보기

사람이 ‘시간’을 인식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하루를 24등분하게 되었고, 그것에 취해야 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른과 아이가 나뉘게 되었고, 삶의 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발칙한 상상일지 모르지만 ‘만약’ 인간이란 존재가 무한한 존재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영원한 존재라면 시간에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시간을 의식하고 시간에 얽매이는 것은 유한한 존재로서 벗어버릴 수 없는 굴레인 것입니다. 시편 103편은 그런 유한한 인간의 삶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송축하며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의 기자는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를 ‘영원’과 ‘유한’으로 구분합니다. 먼지와 같고 들의 꽃과 갗은 인생이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에게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영원히 임한다고 선포합니다. 시간의 굴레에 얽매인 인간에게 영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맞닿아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은혜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응답 받은 것은 하나님 앞에 커다란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 손에 쥐어준 작은 사탕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찬미와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손에 쥐어주신 작은 사탕 하나 때문이 아닐, 영원하신 그 은혜가 우리를 행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로 인하여 찬송 받으셔야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지나며 우리의 감사를 돌아봅니다. 거둬들인 알곡이 감사할진대 추수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알곡이 필요한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고 계심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묵상질문
1) 나의 감사는 어디에 머무르고 있습니까?
2) 나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고백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