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기름부음보기

나는 워너 미디어(Warner Media) 그룹의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 CEO로 있는 펠리페 데 스테파니(Felipe De Stefani)라고 합니다.

워너 미디어는 CNN, 카툰 네트워크, 워너 채널, TNT 등 15개의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업체 산업 관련 그룹입니다. 사실 나는 모태신앙이 아닙니다. 만 30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나는 마약 중독자였습니다. 중독증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어느 한 순간부터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모습을 본 내 여자 친구는 그때 나의 마음을 찌르는 말을 했습니다. “오빠의 중독을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이 세상에 예수님밖에 없어”(The only person who can save you from this is Jesus). 여자 친구의 권유에 못 이겨 난생 처음으로 교회라고 하는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셔서 그날 이후로 다시는 마약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면 현실이 아닌 진리로 살기 시작합니다. 즉, 과거의 현실을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살 것인가 하는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창세기 15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창 15:1, 4).

나는 2.002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부부의 꿈은 아기를 낳는 건데, 기다리던 임신이 계속 지체되고 있던 찰나에 하루는 더 참다못해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여러 검사 결과 아내의 난자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아내의 몸에 난자가 원래 많지도 않을뿐더러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담당의사의 말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죄송하지만, 당신의 아내는 불임입니다. 약 2-3년 전부터 난자가 하나도 생성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로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른 병원을 찾아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현실을 선택하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저는 반드시 임신할 거라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 지 6개월 만에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아이의 이름을 세례 요한(John Baptist)라고 붙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그 이후로 둘째도 셋째도 낳아서 저희 식구는 아들만 셋입니다.

“진리의 말씀이 현실을 눌러버립니다!”(The truth crushes reality!)

나는 기독 기업인들이 3가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기도(prayer)입니다. 나의 경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사업에 대한 기막힌 아이디어를 주시곤 하는데, 기도의 영성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워너 미디어 그룹과 같은 기업을 이끌어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둘째, 말씀(Bible)입니다. 오늘날 많은 평신도들이 사업 현장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기왕이면 성구를 암송할 것을 권합니다. 대부분의 영적 싸움은 우리의 혀 끝에 있습니다. 최소한 성경 각 66권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 출석(congregation)입니다. 많은 기독 기업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주일성수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궁핍할 때 출석을 한다거나 시간 날 때 인터넷 설교를 들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각 성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