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보기
하나님이 결정하신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 사람들이 내게 “건강이 어떠십니까?”라고 물으면 나는 “좋습니다.”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대답하지 않고, “좋은 느낌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이 둘은 차이가 있다.
연례 정기 검진을 받기 하루 전만 해도 나는 건강이 좋다고 느꼈다. 그 날 이후, 나는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 나는 건강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내 건강이 좋은 상태인지 잘 모른다. 다만 좋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 건강 상태보다 훨씬 낫게 느낄 수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와중에 내 몸 안에서 암이 재발했을 수도 있고, 혈전이 생겼을 수도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우리가 “좋습니다”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궁극적인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좋은지 아닌지를 알고 결정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려는 요점이다. 내가 좋은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며, 내가 좋은지 아닌지를 스스로 통제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곧 내일 시카고에 가서 사업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일 나는 시카고에 가서 사업을 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성경은 그런 경우를 이렇게 말씀한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약 4:13-15).
지금도 세상에서 행하고 계시고, 영원히 그렇게 하실 하나님, 그분이 나의 견고한 반석이다(여러분도 이 반석 위에 서기를 바란다). 성경은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 엄청나게 관여하신다. 우리는 “깨어 있든지 자든지 하나님과 함께 살” 것이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은 바로 지금 우리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신다.
게다가 하나님은 단지 삶과 죽음에만 관여하시는 것이 아니다. “주의 뜻이면…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라는 말씀대로, 그분은 그보다 훨씬 더 깊숙이 개입하신다. 한 마디로, 그분은 모든 것에 개입하신다. 건강이나 질병, 경제적 붕괴나 회복은 물론, 호흡 하나까지 모두 하나님이 관장하신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내가 의사의 진료실에서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어 있든지 자든지 너는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결정하지 않은 일은 네게 단 한 가지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결정하면 너는 살 것이고, 내가 결정하면 너는 죽을 것이다. 네가 나의 결정에 따라 죽을 때까지 나는 네가 이것이나 저것을 하도록 결정할 것이다. 그러니 일하거라.”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나중에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오늘과 내일과 영원토록 나를 받쳐주는 나의 반석이다.
이 짧은 글은 견고한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함께 서자고 여러분을 초청하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이 순간, 곧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때에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반석이 되시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분의 강력한 사랑 위에 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묵상 소개
지금은 이 세상이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 깊이 느껴질 시기이다. 겉보기에 견고 했던 토대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때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서 있는가? 과연 결코 흔들릴 수 없는 반석 위에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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