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URCH : 교회Sample

로마로 출발하다 & 폭풍 속에서 만난 하나님

바울의 재판 결과는 참 이상합니다. 재판의 최종 결과는 무죄이지만, 재판 초반부에 바울이 로마 법정에 상소했기 때문에 석방되지 못하고 로마에 가서 또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습니다. 아시아와 그리스 지역까지 복음을 전한 바울은 그 다음 단계로 로마 전도를 계획했지만(행 19:21), 어떻게 그곳에 갈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의 결과로 로마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입니다. 로마 병사들과 죄수들이 탄 배를 타고 바울은 이탈리아로 향합니다(1-3절).

항해하기에 험난한 날씨가 이어지고, 배는 아주 천천히 이동하여 '아름다운 항구'라는 곳에 겨우 정박합니다. 어느덧 '금식 기간'(9절)인 9-10월이 되었는데, 보통 이 시기부터 봄까지는 항해를 중단하는 것이 로마 시대의 상식입니다. 바울이 안전을 위해 항해를 멈출 것을 요청하지만, 로마 병사들은 바울의 제안을 묵살합니다(4-11절).

바울이 탄 이탈리아 로마행 배는 처음엔 순풍을 타고 순조롭게 항해하는가 싶더니, 곧 폭풍을 만나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선원들은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항해를 포기하고 바람에 배를 맡기면서 짐과 장비를 모두 내버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배에 탄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12-20절).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음식조차 먹지 못하고 있을 때, 바울이 일어나 그들을 격려합니다. 바울은 지난 밤 꿈에 하나님의 천사가 "네가 반드시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므로 배는 안전할 것이다!"라고 말했음을 전하며, 배에 탄 사람 모두 안전하게 구원받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습니다(21-26절)

| 관찰하기

1.바울과 동행했던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나요?(1-3절)
왜 바울과 죄수 몇 사람이 탄 배가 더디게 여러 도시에 도착했나요?(4-11절)

2.바울과 여러 사람들이 타고 있는 배에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12-19절)
이러한 상황 가운데 바울이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20-26절)

| 적용하기

1.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바울의 여정을 도우십니다. 바울의 로마행에 누가와 아리스다고가 동행했습니다. 또 백부장의 배려로 시돈에서는 믿음의 형제들과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거칠고 긴 항해 에 그들은 바울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난 누구의 항해에 동승해주고 있습니까? 또 내 고달픈 항해에 함께해주고 있는 지체들은 누구입니까?

선원들에게 구원의 희망이 꺼져갈 때, 주의 천사를 보내 바울을 위로하십니다. 반드시 살아서 가이사 앞에까지 갈 것이고, 승객들의 안전도 바울을 통해 이루 실 하나님의 소명에 달려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거센 폭풍도, 백부장의 무시도, 선장과 선주의 탐욕도 하나님의 약속을 꺾을 수 없습니다. 내 순종 때문에 생명을 선물로 받을 사람이 오늘도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2.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바울 일행은 가이사랴에서 시돈으로, 거기서 바람을 피해 가려고 구브로 해안을 따라 항해하여 첫 기착지인 무라성에 당도합니다. 거기서 로마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로 갈아탑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거센 바람 때문에 하룻길이면 당 도할 거리를 여러 날 걸려 니도에 이르고, 거기를 지나 간신히 미항에 도착해서 는 잠시 머뭅니다. 바울에게는 낯선 경험이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러 다니는 동안 이 바다와 바람을 숱하게 만나보았습니다. 부름 받은 이후 그의 삶은 이 고난의 바람을 뚫고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을 향해 항해한 인생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받은 위로로 뱃사람들을 위로합니다. 그는 자신보다는 자신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강조하고, 그분의 약속이 모든 승객을 살릴 것임을 강조합니다. 캄캄한 밤 같은 우리 인생에 하나님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위로이시며 대안이십니다. 보험들 듯 기도하고, 투자하듯 헌신해서는 안 됩니다. 다 맡기지 않으면 하나도 맡기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