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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상대방을 가리켜 이름보다는 사회적 지위로 호명하는 것이 관례다. 그래서일까? 성경은 우리에게 무명의 어느 한 여인을 소개한다. ‘누구누구의 아내,’ 혹은 ‘누구누구의 딸’로 말이다. 알고 보면, 이름을 거론하지 않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녀의 이름을 단 2회 언급한다. 그녀는 다름 아닌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역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 요게벳의 경우, 그녀의 영역은 갓 태어난 그의 아들이었다. 바로 왕의 딸의 요구로 그를 양육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는 엄청난 영적 의미를 담고 있다. 모세는 장성하여 어떻게 해서 자신이 히브리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 틀림없이 요게벳의 신앙 양육이 한몫 했을 것이다.

이같이 우리 자녀들을 품에서 떠나 보내야 할 때가 온다. 그러므로 당신의 영향권 아래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키우라. 결국 우리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었던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혼자가 아니라 전능자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

당신은 인플루언서 엄마다. 당신의 아들 딸이 먼 훗날에 당신을 어떻게 기억할까? 우리말 찬송가에 귀한 곡이 하나 있다. “내가 울 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 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에 찬송 부르십니다. 아침 저녁 읽으시던 어머니의 성경 책 손때 남은 구절마다 모습 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