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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출 32:15-24, 롬 1:23)
우상이란, 피조물에 신적인 권위를 부여하여 마치 살아 있는 신처럼 위장시킨 것이다. 나무와 돌로 새겨진 우상 그 자체에 어떤 힘도 생명도 없지만, 마치 태초에 하나님이 흙에 생기를 불어 넣어 사람을 만드신 것처럼, 목석에 생명을 불어넣어 생명을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얄팍한 눈속임일 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우상도 실제로는 아무런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영향력 있는 몇 사람이 조직한 집단이 일반 대중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사로잡고 통치하기 위해 뭔가 권위가 있는 것처럼 꾸몄을 뿐이다.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아론은 산 밑에서 황금 송아지를 만들고 백성들을 미혹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백성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백성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사람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저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습을 금수와 버러지 형상으로 바꾸는 우상화 작업을 가장 역겨워 하신다. 우상 숭배를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큰 죄라고 지적하신다. 그래서 십계명에서도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사람을 위해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고 하신다. 우상은 통치자들의 통치 수단일 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 http://www.s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