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사랑이 나를 움직이게 해보기
왜 하나님의 아들이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하늘의 모든 영광을 버리고 이 더럽고 냄새나는 땅에 내려오셨는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아가페’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사랑으로 움직이시는 분이시다.
그 때문에 아가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역시 아가페 사랑으로 움직인다. 바로 나와 당신 말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움직이게 만든다.
사도 바울을 보라.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맺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고후 6:4-5).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은 바리새인으로서 그는 육체를 신뢰할 만했다.
이런 그가 따뜻하고 편안한 금수저 생활을 접어두고 무엇 때문에 온갖 능욕과 고난을 당한 것일까? 바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
사도 바울의 놀라운 영혼 구원의 역사의 배후에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다.
이 지구상 어딘가에 ‘성령의 불’이라고 하는 주(state)가 있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앨런 가디너(Allan Gardiner)라고 하는 선교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움직인 사람이다. 1850년 당시 영국에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었다.
세계선교의 소명을 받은 그는 곧바로 ‘땅 끝’(the end of the earth)을 가기로 결심했고, 이렇게 하여 6명의 동역자들과 함께 리버풀(Liverpool) 항구에서 남아메리카의 남극으로 향하는 배에 타올랐다.
땅 끝에 도착한 그들은 바로 전도에 나섰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영국 본부에서 보내기로 약속되어 있던 식량과 생활필수품은 끝내 도착하지 않자 점차 기력이 쇠하여 한두 명씩 죽기 시작했다.
역사에 따르면, 이들은 동역자들의 시체를 공동묘지에 묻어둘 수도 없어 도로변에 묻었다고 한다. 이유인즉, 오로지 구교를 신봉하는 신자들만이 공동묘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앨런 형제의 1851년 9월 3일 쓴 일기장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이 도시와 남아메리카는 결코 버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선교의 씨앗이 심어졌으니 복음은 계속해서 증거될 것이다.”
결국 앨런 형제 역시 한 영혼도 주께로 인도하지 못한 채 굶어죽고 말았다. 그는 철저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움직인 사람이었다. 그가 선교지를 죽기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도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 때문이었다.
이 영국인 선교사들로 인해 놀라운 영혼 구원의 역사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한 가지를 남기고 하나님의 품으로 떠났다. 그것은 바로 지명을 바꾸어놓은 것이었다. ‘땅 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을 모으는 이 유명한 주의 이름이 바로 ‘성령의 불’(Tierra del Fuego del Espiritu Santo)이다. 그곳 주민들은 그저 ‘불의 땅’이라고 하는데, 영하 2-3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곳의 이름이 왜 ‘불’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 전에 영국에 일어난 부흥의 불길을 땅 끝까지 전하려고 했던 7명의 청년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들을 움직인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결국 남는 것이 손해? 고생? 실패? 사랑하면 다 괜찮다.
묵상 소개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엔진, 즉 삶의 원동력이 있다. 누구에게는 출세에 대한 열망이, 다른 이에게는 불타는 복수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은 아가페 사랑을 소개한다. 김아리엘 목사님과 함께 이번 말씀묵상을 통해 요한복음 3장 16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있게 묵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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