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최초의 성령충만보기

출애굽기 31장이 하나님께서 손으로 만드는 기술을 부여하기 위해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는 내용이었다면, 출애굽기 35장은 모세가 이 메시지를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또 다시 ‘성령충만’이 등장한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출35:31). 그리고 또 다시 그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금과 은과 놋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고안하게 하시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게 하셨고”(출35:32-33). 같은 내용이 두 번이나 반복된 것을 보면, 하나님의 입장에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였는지를 알게 된다.

감사하게도 브살렐은 혼자가 아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출31:6). 성경은 그의 동역자 오홀리압이 성령충만을 받았다고 노골적으로 밝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출35:34),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세공하는 일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수 놓는 일과 짜는 일과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고 정교한 일을 고안하게 하셨느니라”(출35:35)고 말함으로써 그 역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된 것을 충분히 암시하고 있다.

출애굽기 31장이 성경 최초의 ‘성령충만’을 언급하고 있다면, 출애굽기 35장 역시 그 목적이 일터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당신의 믿음은 사업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당신의 영성이 비즈니스에 적용되어야 한다.

“목사님, 제가 현재 다국적 기업에 다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정규직 신입사원에 불과한 사람이라서요.”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을 뿐인데요, 뭐.”

“프리랜서들은 불안정한 수입에 다들 어려워하고 있어요.”

그러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주의 성령께서 당신의 일터에 함께 계셔서 어떤 상황이나 관계 가운데서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이며, 반드시 필요한 동역자를 붙여주셔서 당신의 전문 분야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도록 도우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