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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딸

3 중 1 일째

룻을 둘러싼 스토리는 장기화된 경제 악화로 인해 이민의 길을 선택한 어느 한 가정을 배경으로 한다. 유다 베들레헴의 한 사람이 흉년을 피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했다고 성경은 설명한다(룻 1:1). 그러나 하나님은 이민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분이신지라 결국 룻을 베들레헴으로 오게 하시려고 나오미를 보내신 것이 아니었던가?

안타깝게도 엘리멜렉은 이민을 가자마자 먼 타지에서 나그네로서의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10년이 될 무렵 말론과 기룐, 즉 두 아들도 세상을 떠났다. 잘 살아보자고 선택한 모압 행이었는데, 나오미에게 남은 것은 두 며느리 뿐이었다.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한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불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룻 1:8-9).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을 맞추고 자기 백성과 자기 신들에게로 돌아갔으나 뜻밖에도 룻은 나오미의 치맛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언을 남겼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

룻이 이렇게까지 결심한 데에는 나오미의 신앙이 한몫 했다. 물론 룻이라고 하는 모압 여인은 언제까지나 며느리였지 나오미의 친딸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성경에 보면, 나오미가 두 며느리를 가리켜 “내 딸들아”(룻 1:12) 하며 부르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다. 이런 것 보면, 당시 팔레스타인 문화가 우리 문화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룻을 인플루언서 딸의 롤 모델로 삼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이에 두 사람이 베들레헴까지 갔더라”(룻 1:19).

룻은 나오미를 자신의 친어머니처럼 모셨다. 모압에서 베들레헴까지의 여정은 두 여인이 감당하기에는 약간 버거운 여행이었다. 인종차별과 언어장벽, 그리고 경제활동의 제약도 모자라 향수병까지 더해지는 것이 이민 생활이다. 나오미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지만, 룻의 입장에서 보면 고된 이민 생활의 시작이다. 이런
모든 점을 감안하고 두 여자가 그 먼 길을 나서다니?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앞선다.

인플루언서 딸은 어렸을 때 자신이 돌봄을 받은 것처럼 이제는 부모를 돌보아 드려야 할 차례라는 인생의 사이클을 잘 알고 있기에 수시로 부모에게 연락하여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구입해야 할 물품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끊임없이 체크한다. 그런데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간혹 “그 때 의사 선생님이 이 약은 하루에 몇 알을 먹으라고 했지? 내가 적어 놓는다는 걸 깜빡했구나”하며 전화가 오면 “지금 바빠요”하며 통화를 끊어버리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의 걷는 모습이 불안하고, 예전처럼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시고, 심지어 우리를 못 알아보실 때면 어린아이처럼 짜며 주저앉아 눈물을 터뜨린다. 그제야 ‘내가 조금 더 신경써서 보살펴드릴 걸’ 하는 생각에 스스로 자책하며 괴로워한다. 부모가 노년에 이르게 되면, 성인 자녀가 오히려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결국에 남은 것이 무엇인가? 그 동안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뿐이다. 눈물을 훔치면서 그 동안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려 본다. 아기였을때, 초등학교에 입학했을때, 사회에 나가 첫직장을 구했을때, 결혼해서 손녀 딸을 안겨 드렸을때, 등의 인생사를 회고하는 동안 부모님이 언제나 자기 곁에 계셨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 어쩌면 지금이 부모님과 이 세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바빠도 부모님에게는 항상 시간을 내어드리라. 인플루언서 딸은 부모님께 시간과 정성을 바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십계명 중 제 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다. 여기서 ‘공경’이라는 말의 한자풀이는 ‘공손히 받들어 모시다’인데, 원어 성경에 보면, ‘카바드’(kabad)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 동사의 문자적 해석은 ‘소중히 여긴다’다. 한편 신약성경에는 ‘티미’(time)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는 ‘금처럼 귀하게 여기다’라는 의미이다. 부모가 살아 계시다면, 지금부터라도 부모를 금처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

반대로 신경을 쓰지 않고, 무시하며, 그냥 지나치는 것을 가리켜 성경은 곧 ‘멸시’(atimia)라고 가르친다. 멸시는 출애굽기 20장 12절, 그리고신명기 5장 16절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이는 함께 하지 않는 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부모를 소중히 여김으로써 인플루언서 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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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인플루언서 딸

인플루언서는 뉴노멀 시대의 키워드다. 언젠가부터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제시하는 물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화되었다. 성경은 우리가 딸로서 어떻게 부모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번 <인플루언서 여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딸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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