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대책보기
인생을 설계하는 일이란 설레고 멋진 일이다. 계산기 자판을 두드리며 각종 연금을 계산하고, 내가 굳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벌어올 수 있도록 온갖 재테크 상품을 연구하며,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탁 트인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남편 혹은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다. 우리 크리스천의 인생 가운데 ‘언제나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 한다’는 성경 진리가 기본으로 우리의 가치관에 깔려 있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사고 또는 죽음 앞에 무너지기 일쑤다. 잠언 16장 9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우리의 나그네 인생 길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곳까지만 갈 수 있다.
상속 문제로 형제와 다툰 후 예수님 앞에 나온 어느 한 사람이 있다.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예수님은 이 같은 청원을 별로 반기지 않으셨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이 말씀을 하신 후 다음과 같은 엄청난 교훈을 남기셨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 다시 말해, 당신이 역세권에 있는 입지가 좋은 넓은 평수의 신축 아파트에 살지 않고, 외제 스포츠카를 몰지 않고, 손목에 명품의 고가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연봉이 얼마 되지 않고, 화려한 스펙을 가지지 않았다고 해서 기 죽을 필요가 전혀 없다. 당신의 부가 당신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 이 같은 부의 기준은 세상이 말하는 탐심이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보신다(삼상 16:7). 사실 살다 보면, 부자와 가난한 자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사도 바울과 같이 부요할 때도 있고 가난할 때도 있기 마련인데, 무엇보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세상보다는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한다(눅 12:21).
말씀으로 돌아가서, 예수님은 비유로 어느 한 부자를 소개한다.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는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뜻이고,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는 투자를 하도 많이 해서 더 이상 투자할 종목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이며,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쌓아두리라”는 노후대책이 보장된 금리상품을 가리킨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여하튼, 한 줄로 요약하면 본문의 부자는 노후대책이 완벽하게 구비된 사람이었다. 이제부터는 두 발을 쭉 뻗고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고 했으니 이제부터 그토록 꿈에 그리던 ‘욜로’ 생활이 시작되려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좀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살아야지.’ ‘지금까지 내가 쓰고 싶은 거 못 쓰고 먹고 싶은 못 먹으면서 모았는데… 고생했다.’ ‘고생 끝! 행복 시작!’ 혼잣말을 하면서 자축하던 순간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도로 찾겠다고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잘 살아보자고 모아둔 노후자금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계획이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예수님은 노후대책에 성공했지만 사후대책에 무관심했던 부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선고하셨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리라”(눅 12:20).
묵상 소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언제가부터 우리 사회에 떠오른 화두가 바로 노후대책이다. 그런데 성경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고 경고함으로써 사후대책을 짚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후대책을 지혜롭게 할 수 있는지 김아리엘 목사님과 함께 말씀묵상계획을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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