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도

오순절까지 예루살렘에 도착하기로 결심한 바울과 그의 동료들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다시 여정을 떠났다. 바울 일행은 두로와 돌레마이에 들러 현지 신자 가정들의 환대를 받은 후 가이사랴에 도착하여 전도자 빌립과 그의 딸들과 함께 머물렀다. 그 지역 공동체는 성령님을 통해 예루살렘에서 바울을 기다리고 있는 고난을 감지하고, 두 번이나 바울에게 가지 말 것을 권유했다. 바울은 형재애에서 비롯된 그들의 간청에 깊은 감동을 받았지만 이미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따르는 대가를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도행전 21:1-17을 읽고 다음을 묵상해 보자.

1. 이들의 여정을 묘사하는 데 있어 누가는 두로에 있는 제자들의 아내와 아이들, 예언의 은사를 받은 빌립의 네 딸, 구브로에서 온 초대 신자 등 그들이 만난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포함시켰다. 이 이야기는 교회에 대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 개개인은 각기 어떤 역할을 감당하도록 부름받았을까?

2. (집사) 일곱 명 중 한 명인 빌립의 집에 바울이 머물렀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행 6:5, 8:5-40)? 성령님의 인도를 받았던 빌립의 이전 경험은 바울에게 어떤 힘이 되었을까? 당신의 삶에서 당신의 리더십과 주어진 사역을 격려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3. 아가보의 예언적 통찰력은 사도행전 20장 23절에 이미 기록된 대로 모든 도시에서 고난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적 확신을 확인시켜 주었다. 신자들의 조언에 따라 다음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바울 자신의 분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4. 한 아시아 신학자는 이 본문을 ‘공동체 사랑의 잘못된 표현’의 예라고 설명했다. 바울이 해를 입지 않기 바라는 신자들의 마음이 바울의 고난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을까? 바울의 경험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5. 이 본문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신자들이 친밀하게 교제하는 여러 순간을 담고 있다. 로잔운동과 함께한 여정에서 이런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