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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아내 Sample

인플루언서 아내

DAY 3 OF 3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란을 거쳐 드디어 약속의 땅에 도착했다. 그런데 가나안 지경의 경제적 사정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암울했다. 세계경제가 붕괴된 포스트 코로나19, 즉 언택트가 일상이 되어버린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환경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이 정도가 되면, 사라는 아브라함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온갖 원망을 해도 타당했다. 그러나 그러지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사라는 인플루언서 아내다.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벧전 3:6).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1인 가구가 보편화된 이 시대의 가치관으로 보면 사라는 남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채 이혼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오빠를 좇아 1.000킬로미터나 왔는데, 지금 이게 뭐야?”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이 나타나셨다고 해서 나도 따라오기는 했는데, 우리 이제 그만하고 헤어져요!”

“이곳에 오기만 하면 횡재할 것이라며! 나 호강시켜 준다며! 이게 나 너 때문이야!”

그러나 성경에는 사라가 불평을 했다는 흔적이 없다. ‘이민은 그 자체가 소설’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정착하지 못해 애굽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도 사라는 묵묵히 따라갔다. 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사라는 남편과 함께 있으므로 가족을 지켰다.

그녀는 머나먼 길을 오는 내내 그 어떤 순간에도 자기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끝까지 함께 했다. 그녀에게서 발견되는 가장 값진 덕목은 동행(accompany), 즉 함께 했다는것이다. 순종을 통해 사라는 은연중에 아브라함에게 이런 말을 하는 듯하다.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부르셨다는 것을 믿어요.”

“큰 민족을 이룰 때까지 나는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당신이 열국의 아버지이면 나는 열국의 어머니이니까 부부로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면 좋겠어요.”

나는 요즘 이혼율이 증가하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가 서로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본다. 물론 워킹맘으로서 육아, 직장, 집안 일을 모두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황인지라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왠지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의 시발점은 부부가 함께 있어도 하나되지 못하는 데 있다. 모닝커피를 마시거나 퇴근해서 저녁식사를 할때, 그리고 주말에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의 질을 높이지 않는다면, 그 커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같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어도 카톡하기에 서로 바쁘다면,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는 표시로 봐도 무방하다.

본래 함께 하려고 결혼한 것 아닌가? 그렇다면, 매순간 함께 하라. 몸으로만 같이 있지 말고, 마음으로 함께 하며, 속에 있는 이야기도 표현하라. 대화를 나누되 상대방의 속내를 충분히 경청하고 남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밀어주라. 다시 말하지만, 매순간 함께 하고 항상 축복하라.

부부갈등의 시작은 대화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한 마디로, 남편 혹은 아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지낸다. 사생활 침해를 근거로 하여 배우자에게 휴대폰 비밀번호를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 많은 커플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듯 매순간 비공개 계정 상태를 유지한다.

아브라함이 어디를 가든지 사라는 아내로서 그와 함께 했다. 이 때문일까? 사실 아브라함은 그두라라고 하는 후처도 두었다(창 25:1). 그러나 죽을 때가 되자 자기를 믿어주고 한 평생 따라다녔던 사라 곁에 묻기를 선택했다. 이런 뜻이었던 것 같다.

“여보, 당신은 한평생 내 곁에 있는 편을 택하였으니 이제는 내가 영원토록 당신 곁에 있는 편을 택하겠소.”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창 25:10).

Scripture

Day 2

About this Plan

인플루언서 아내

인플루언서란, SNS 상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영향권을 인정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은 제 1호의 영향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인플루언서 여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선학 영향력을 끼치는 슬기로운 아내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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