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 마보기
숨는 것은 알고 보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래. 일종의 자기 방어라는 뜻으로 인간은 반사적으로 자기를 어딘가에 감추려고 한대. 그래서일까? 사고 직전에,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나 환경, 현실이 너무나도 서글플 때 우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동작을 취한대.
<신앙과 은둔생활>이라는 YouVersion 묵상계획에서 나는 Hikikomori, 즉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다룬 적이 있어. 어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만 60만 명 이상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다고 해. 왜 저 친구는 잠수를 탈까? 왜 저 사람은 내 연락을 받지 않지? 알고 보면, 자기 스스로를 인생의 실패자 또는 낙오자라고 생각하다 못해 끝내 ‘이게 편하다’라고 여기기까지 한대.
일시적으로 숨어서 지내는 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기도 해. 그러나 이런 기간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문제의 골을 더 깊어져간다는 것이 문제의 근본이지. 즉, 숨어서 해결될 일이면 잠시 잠수를 타는 것도 좋은 대안일 수도 있겠지만, 숨어서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야.
오늘의 주인공 아담으로 돌아가서, 숨어서 그가 얻은 것이 무엇이지? 아무 것도 없어. 오히려 그가 하나님 앞에 나갔을 때 죄의 대가로 동산에서 쫓겨나기는 했지만 가죽옷이라는 은혜를 입었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 3:21).
여기서 가죽옷은 짐승의 희생, 즉 피 흘림으로써 신약 시대에 나타난 어린양의 피를 예표하지. “피 흘림 없이는 죄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말씀
묵상 소개
숨지 마! 숨는다고 되는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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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상계획을 제공해 주신 김아리엘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방문하세요: https://www.facebook.com/Laiglesiadelespiritusa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