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림보기

엎드림

3 중 2 일째

성경에서 엎드렸다는 의미는 흔히 생각하듯 단순히 무릎을 꿇었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엎드림은 말 그대로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몸을 숙이는 겸손의 몸동작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궁금해서 같은 말씀을 서술한 마태, 그리고 마가복음을 찾아보았다. 마태복음에 보면, 야이로에 대해 “절하며”(마 9:18)라고 번역되고 있고, 혈루증 여인에 대해서는 딱히 엎드렸다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마가복음에 보면, 야이로에 대해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막 5:22)라고 표기되어 있고, 혈루증 여인에 대해 “와서 그 앞에 엎드려”(막 5:33)라고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이들이 취한 자세는 엎드림이 확실하다.

그런데 왜 그토록 많이 보이던 엎드림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것을 서구화된 우리 생활에서 단서를 찾았다. 사실 우리에게 엎드림은 낯선 문화가 아니다. 지금도 어떤 실수라도 하면 용서를 얻기 위해 “무릎을 꿇는다”는 표현을 흔히 사용하곤 한다. 우리 문화는 바닥 문화다. 이 때문에 엎드림은 우리의 일상이다.

이 때문일까? 서양인들에게 엎드림은 이해불가의 대목이다. 즉, 머리로는 납득이 가지만, 실질적으로 2천 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말 그대로 엎드렸다는 부분에 어떤 문화적 및 영적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잘 모른다.

나는 엎드림만큼 좋은 예배가 없다고 본다. 엎드림의 영성은 우리 조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선조들의 신앙 양식이다. 엎드림은 문화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드리는 경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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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엎드림

엎드림은 나의 주관된 생각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즉 절대주권을 내 삶에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그런 의미에서 엎드림은 최고의 예배다. 김아리엘 목사님과 함께하는 말씀묵상을 통해 엎드림의 영성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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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상 계획을 제공해 주신 김아리엘 목사에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방문하세요: https://www.facebook.com/Laiglesiadelespiritusa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