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텐 붐의 <크리스마스 메모리> 보기
2차 대전 이전의 성탄절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케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 이사야 9장 3절 상반절
12월은 벳시와 코리 텐 붐에게 늘 몹시 바쁜 달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 팀처럼 일했고 종종 10여개에 이르는 성탄절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해야 했습니다. 초대를 받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소년 클럽과 주일학교, 병원, 군인 단체 그리고 교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그들은 항상 누가복음 2장에 나오는 성탄절 이야기와 톨스토이의 단편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의 “파파 파노프”로도 알려진 휘뱅 사이양(Ruben Saillens)의 “마르탱 아저씨”라는 성탄절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코리가 먼저 누가복음 2장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 다음에 벳시가 마르탱 아저씨의 이야기를 했고, 다음 번에는 순서를 바꿔 벳시가 누가복음 2장을, 코리가 마르탱 아저씨 이야기를 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은 모두 오렌지를 하나씩 받았습니다. 가능할 땐 기독교 책자와 책갈피 또는 성경 구절이 적히고 아름다운 꽃과 새로 장식된 작은 포스터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오래된 전통에 따라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초콜릿 우유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2월엔 시계 수리점도 매우 바빴습니다. 그래서 코리는 하루 종일 일하느라 아주 피곤한 날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어느 성탄절 행사에 가서 혼자 남은 행사를 세어보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네다섯 군데만 더 가면 성탄절도 끝나겠구나!” 갑자기 이것이 잘못된 태도라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열 군데 스무 군데에 가야 하더라도 제가 지치지 않고 모든 성탄절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적을 베풀어 주세요. 너무나 많은 이들이 어둠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쁨과 빛을 받아야 하며 우리를 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위대한 기쁨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기쁨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행사에 갈 때마다 제게 주님의 기쁨을 주십시오.”
풍족하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벳시와 코리는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잃어버린 백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인간이 되신 하나님의 기적을 그 모든 세월 동안 큰 기쁨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질문하기
성탄절 기간에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정리하느라 정작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나요?
기도하기
사랑하는 주 예수님, 이사야 9장 3절에 기록된 것처럼 주님은 우리의 기쁨을 더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기쁨이 필요하며,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길 원합니다. 너무 바쁜 나머지 성탄절 행사가 끝나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주님이 어떤 분이시며 왜 이 땅에 오셨는지를 크게 기뻐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 소개
이 묵상 계획에서는 이사야 9장을 살펴보고 작가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이 기억하는 2차 세계 대전 이전과 1944년 라벤스브뤼크 강제 수용소에서 보낸 그녀의 어린 시절 성탄절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코리는 성탄절에 대한 이 기억들을 <크리스마스 메모리(Corrie's Christmas Memories)>(1976)라는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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