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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s Prayer

8 중 5 일째

공급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어떤 면에서 보면 이 부분에서 주기도문에 변화가 있습니다. 그전까지 하나님을 향해 '위’를 바라봤다면, 이 지점부터 ‘우리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시선의 변화는 십계명과 함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올바른 계명에 대한 요약,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반영합니다(마태복음 22:36-40). 하지만 이구절이 영적인 것에서 현실적인 것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진리는 하나님께서 삶의 모든 부분을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주의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일용할 양식'은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뜻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여기에는 음식이나 물, 거처, 의복, 건강과 돈 같은 실질적 필요도 포함되지만 그 이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음의 평화와 소망, 용기와 같은 심리적 필요와 은혜, 하나님과 믿음에 대한 자각 같은 영적 필요도 포함됩니다. '일용할 양식'은 우리가 계속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이루고 소유한 모든 것을 돌아보며 '이것이 내가 직접 성취한 것들'이라고 여기는 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다니엘 5장에서 선지자는 사악한 벨사살 왕에게 다음과 같은 말이 포함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합니다.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다니엘 5:23). 마찬가지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교만을 지적하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고린도전서 4:7).

그러나 이 구절에는 한계도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생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게 다입니다. 삶의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입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우리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수품조차 사치품으로 여겨야 하는 사람들이 아직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기도문의 이 부분을 기도할 때 우리의 탐욕이 아닌 필요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받은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기도문에는 불필요한 단어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용할’이라는 단어는 우리로 잠시 멈추어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뿐 아니라 미래에 필요할 거라고 여겨지는 것까지 하나님께 구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기도의 목적을 왜곡하는 수 많은 방법 중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그분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 원하시며, 우리의 간구할 것을 가지고 매일 그분께 나아가는 것이 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필요를 매일 매일 기도하는 것은 영원을 위한 관계를 구축합니다.

마지막으로 주기도문 전반에 등장하는 ‘우리’라는 단어에 주목하세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한 단어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되기 쉽지만 그것은 신약의 초점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고 하나님 백성 개개인과 연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항상 자신을 공동체의 일부로 보아야 합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와 이어진 사람들, 즉 육체적인 가족과 영적인 가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친구와 동료,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실제로 선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실 때,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실 때, 하나님께 감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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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The Lord's Prayer

주기도문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심오하고도 유익한 가르침입니다. 주기도문에 대한 8일간의 묵상 계획을 J. 존(J. John)과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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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상 계획을 제공해 주신 J. 존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정보는 https://canonjjohn.com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