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3
13
마음을 바꾸어라
1바로 그때에 그 자리에 있던 몇몇 사람이, 갈릴리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어떤 갈릴리 사람들이 제물을 드리고 있을 때, 빌라도#13:1 빌라도 본디오 빌라도. 기원후 26-36년 동안 유다를 다스리던 로마 총독.가 그들을 죽여서 그들의 피를 그들이 바치고 있던 제물의 피와 섞어 버렸다는 이야기였다. 2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많아서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느냐? 3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모두 회개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처럼 망할 것이다. 4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느냐? 5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 사람들처럼 망할 것이다.”
쓸모없는 나무
6 예수께서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어떤 사람이 과수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 사람은 나무에서 열매를 얻을까 하여 왔으나 찾지 못하였다. 7그래서 과수원지기에게 말하였다. ‘이 나무에서 열매를 얻으려고 삼 년이나 와 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구나. 이 나무를 베어 버려라. 쓸데없이 땅만 차지하고 있는 나무를 어찌하여 그대로 두겠느냐?’ 8과수원지기가 말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가 열매를 맺도록 일 년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나무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9내년에 열매가 열리면 다행이고, 내년에도 열매가 열리지 않으면 그때 베어 버리시지요.’”
안식일에 여인을 고쳐 주시다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어느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11그 회당에는 악령에 사로잡혀 십팔 년 동안이나 제대로 몸을 쓰지 못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허리가 굽어서 몸을 조금도 바로 펼 수 없었다. 12예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그 여자를 앞으로 불러내어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네 병에서 놓여났다!” 13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손을 얹자마자 그 여자가 허리를 펼 수 있게 되었다. 그 여자는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14그런데 그곳의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셨기 때문에 화가 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한 주간 동안에 일할 수 있는 날이 엿새나 있소. 그러니 그때 와서 병을 고치시오.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러 오지 마시오.”
15주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위선자다! 너희는 안식일에도 외양간의 가축들을 끌고 나가 물을 먹인다. 16너희와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 여자는 십팔 년 동안이나 사탄에게 얽매여 시달려 왔다. 안식일에라도 이 여자가 사탄에게서 풀려나야 하지 않겠느냐?” 17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예수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예수께서 하신 훌륭한 일을 보고 기뻐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마 13:31-33; 막 4:30-32)
18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 나라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19하나님 나라는 겨자씨#13:19 겨자씨 자라서 겨자나무가 된다. 겨자나무의 키는 보통 1.5미터 정도인데, 갈릴리 호수 둘레에서는 3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 과학적으로 가장 작은 씨앗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작은 씨앗에 속한다.와 같다. 어떤 사람이 겨자씨를 밭에 심었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 그러자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둥지를 틀었다.”
20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그것은 어떤 여자가 빵을 구우려고 밀가루 서 말#13:21 서 말 글자 그대로는 ‘3사타스’. 약 22리터에 섞어 놓은 누룩#13:21 누룩 반죽을 부풀게 하는 효소. 여기서는 좋은 영향을 뜻하는 상징으로 쓰였다.과 같다.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좁은 문
(마 7:13-14, 21-23)
22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가시며, 사람들에게 가르치셨다. 23어떤 사람이 예수께 여쭈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이 많지 않겠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24“구원에 이르는 문은 좁다. 너희는 있는 힘을 다하여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다. 많은 사람이 그 문으로 들어가려 하겠으나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일단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문 밖에 서서 아무리 두드려도 그 사람은 열어 주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이렇게 간청할 것이다. ‘주인님, 저희에게 문 좀 열어 주십시오!’
그러나 집주인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나는 너희가 누구인지, 또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26그러면 너희는 말할 것이다. ‘우리는 주인님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주인님께선 우리 고을의 거리에서 우리를 가르치셨습니다.’
27그러나 집주인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나는 너희가 누구인지, 또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악한 짓을 일삼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거라!’
28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있는 것을 볼 것이다. 그런데 너희 자신은 밖으로 쫓겨나서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사람들이 동서남북 사방에서 몰려와서 하나님 나라에 차려진 잔칫상에 앉을 것이다. 30지금은 꼴찌이나 그때에는 첫째가 되고, 지금은 첫째이나 그때에는 꼴찌가 될 사람들이 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을 말씀하시다
(마 23:37-39)
31그때에 바리새파 사람 몇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여기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십시오! 헤롯#13:31 헤롯 헤롯 안티파스. 헤롯대왕의 아들로서, 갈릴리와 베레아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였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32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그 여우#13:32 여우 예수께서 헤롯이 영리하고 약삭빠르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나는 오늘과 내일은 사람들에게서 귀신#13:32 귀신 또는 ‘악령’. 마귀에게서 나온 악한 영들을 쫓아내고 병 고치는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끝낼 것이다.’ 33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한다.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나님께서 네게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쳐 죽였다. 암탉이 날개 아래 병아리를 모으듯이 나는 여러 번 네 안에 사는 사람들을 모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내게 오려 하지 않았다. 35이제 너희의 집은 버림을 받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소서.’#시 118:26라고 말할 때까지 결코 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읽기 쉬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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