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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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스디 왕후가 왕의 명을 따르지 않다
1이 일은 아하수에로#1:1 아하수에로 기원전 485–465년 즈음의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는 페르시아 이름 ‘크세륵세스’를 히브리어로 바꾸어 쓴 것.왕 때에 있었던 일이다. 이 아하수에로인도에서 구스#1:1 구스 나일 강 상류 지역. 고대 구스 왕국의 일부는 현대의 에티오피아에 속하고 대부분은 수단에 속하였다. 고대 세계를 연구하는 현대의 학자들은 ‘누비아’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구스에서 인도에 이르는 127개의 지방을 다스린 왕이다.에서 백스물일곱 개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다. 2그때에 아하수에로 왕은 수도인 수사 성의 왕궁 구역#1:2 왕궁 구역 고대의 많은 수도의 중심에는 왕궁과 왕의 신전과 다른 관공서 건물들이 있었으며 이 구역만을 에워싸는 성벽이 따로 있었다. 이 구역을 ‘왕궁 구역’이라고 한다. 5절에서 다스리고 있었다. 3그가 왕위에 오른 지 삼 년이 되는 해였다. 왕은 그의 밑에서 일하는 모든 관리들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열었다. 그는 페르시아메대의 군대 지휘관들과 귀족들과 지방 관리들을 초대하였다. 4그는 무려 백팔십 일 동안이나 잔치를 열면서 자신이 다스리는 왕국이 지닌 엄청난 부와 자신이 지닌 위엄과 영화를 보여 주었다.
5잔치 기간이 끝난 뒤에 왕은 이레 동안 또 다른 잔치를 열었다. 이 잔치는 왕의 여름 궁전에 있는 안뜰에서 열렸다. 왕은 수사 성의 왕궁 구역에 있는 사람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모두 이 잔치에 초대하였다. 6안뜰 둘레에는 흰 모시실과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 실로 짠 휘장이 처져 있었다. 그 휘장은 흰 대리석 기둥에 박힌 은고리에 흰 실과 붉은 빛이 도는 보라색 실로 꼬아 만든 끈으로 매여 있었다. 그리고 반암석과 흰 대리석과 고운 빛깔의 조개껍질과 검은 대리석을 박아 넣은 바닥 위에는 금과 은으로 장식한 안락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7술잔은 모두 금잔이었는데 그 잔들의 모양이 저마다 달랐다. 그리고 왕이 내리는 술답게 좋은 술이 끝없이 나왔다. 8왕의 명령으로 술 마시는 데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왕이 왕궁의 술을 맡은 관리들에게 각 사람이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시게 하라고 명하였기 때문이다.
9같은 시간에 와스디 왕후도 부인들을 왕궁으로 초대하여 잔치를 열었다.
10잔치를 벌인 지 이레째 되는 날 술기운이 돌아 기분이 좋아진 왕이 자기의 시중을 드는 일곱 명의 내시#1:10 내시 고환을 제거한 남자. 통치자들은 흔히 이런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을 맡겼다.므후만, 비스다, 하르보나, 빅다, 아박다, 세달, 가르가스에게 명령을 내렸다. 와스디 왕후에게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라는 명령이었다. 11왕후가 매우 아름다웠으므로 왕은 백성과 관리들에게 왕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2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이 전하는 왕의 명령을 듣고도 왕 앞에 나오기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왕은 마음속에 치미는 화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13왕이 일반적인 관습에 대하여 잘 아는 학자들과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의논하였다. 왕이 어떤 결정을 내리려 할 때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14왕 곁에는 가르스나, 세달, 아드마다, 다시스, 메레스, 마르스, 므무간페르시아메대의 일곱 대신이 있었다. 이들은 왕을 직접 뵐 수 있는 신하들로 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15왕이 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이 전한 나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소. 그러니 왕후를 법대로 처리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오?”
16그러자 므무간이 왕과 다른 신하들 앞에서 이렇게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닙니다. 왕후는 아하수에로 임금님이 다스리시는 모든 지방의 관리들과 백성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7이제 모든 여인들에게 와스디 왕후가 한 일이 알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인들이 자기 남편에게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 왕후에게 왕 앞으로 나오라고 하였으나 왕후는 나가지 않았답니다.’라고 말하면서 남편들을 우습게 여길 것이니 말입니다.
18왕후가 한 일을 들은 페르시아메대의 귀부인들도 오늘 당장 왕의 모든 대신들에게 말대답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부 사이에 끝없는 멸시와 분노가 이어질 것입니다.
19그러하오니 임금님만 좋으시다면 어명을 내려 와스디 왕후가 아하수에로 임금님 앞에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페르시아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다시는 고치지 못하게 하십시오. 왕후의 자리는 그 여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임금님께서 내리신 명령이 이 큰 나라의 구석구석에 알려지면, 모든 여인이 자기 남편을 낮은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우러러 받들 것입니다.”
21왕과 왕의 신하들은 므무간의 의견을 좋게 여겼다. 그리하여 아하수에로 왕이 므무간의 말을 받아들여 그대로 시행하였다. 22왕은 그가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 편지를 보냈다. 지방마다 그 지방에서 쓰는 글과 백성마다 그 백성이 쓰는 말로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는 남편이 가정을 다스리는 사람이어야 하며, 남편이 쓰는 말이 그 가정에서 쓰는 말이 되어야 한다는 왕의 명령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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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서 1: KO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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