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2:1-53

열왕기상 22:1-53 개역한글 (KRV)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년을 지내었더라 제 삼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가매 이스라엘 왕이 그 신복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 왕의 손에서 취하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뇨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요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일반이니이다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문어귀 광장에서 각기 보좌에 앉았고 모든 선지자가 그 앞에서 예언을 하는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하더라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일러 가로되 선지자들의 말이 여출일구하여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컨대 당신의 말도 저희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미가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저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왕이 저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고하겠느냐 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찐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찌어다 하니라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 왕이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니라 아람 왕이 그 병거의 장관 삼십 이인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르되 이가 필연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저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지르는지라 병거의 장관들이 저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해가 질 즈음에 군중에서 외치는 소리 있어 가로되 각기 성읍으로, 각기 본향으로 하더라 왕이 이미 죽으매 그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장사하니라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으매 개들이 그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의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의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아합의 남은 행적과 무릇 그 행한 일과 그 건축한 상아궁과 그 건축한 모든 성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합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이스라엘 왕 아합 제 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 왕이 되니 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 삼십 오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여호사밧이 그 부친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으로 더불어 평화하니라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와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저가 그 부친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그 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왕이 있었더라 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척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취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의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사밧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조상 다윗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 왕 여호사밧 제 십 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아비의 길과 그 어미의 길과 이스라엘로 범죄케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바알을 섬겨 숭배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기를 그 아비의 온갖 행위 같이 하였더라

열왕기상 22:1-53 현대인의 성경 (KLB)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3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 전쟁이 없은 지 3년 만에 유다의 여호사밧왕이 이스라엘의 아합왕을 만나러 갔다. 그때 아합왕이 자기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은 본래 우리 땅이 아니냐?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되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어서야 되겠느냐?” 그러고서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당신은 나와 함께 가서 길르앗의 라못을 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여호사밧은 “좋습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싸우러 가겠습니다. 물론 내 백성과 말들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여호와께 물어 봅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아합왕은 예언자 약 400명을 모으고 그들에게 “내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야 하겠느냐 가지 말아야 하겠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가서 치십시오.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에게 넘겨 주실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물었다. “우리가 물어 볼 다른 예언자는 없습니까?”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가 있긴 합니다만 그는 나에게 좋은 일은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쁜 일만 예언하므로 내가 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아합왕은 신하 하나를 불러 즉시 가서 미가야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은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입구 타작 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았고 모든 예언자들은 그들 앞에서 예언하였다. 그들 중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라는 자는 철뿔을 만들어 “여호와께서는 왕이 이것으로 시리아군을 쳐서 전멸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였고 다른 모든 예언자들도 같은 말을 하며 “올라가서 길르앗의 라못을 치십시오.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에게 넘겨 주실 것입니다” 하고 예언하였다. 한편 미가야를 부르러 간 신하는 그에게 “모든 예언자들이 왕에게 좋은 일만 예언하는데 당신도 제발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미가야는 “내가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나는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만 말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미가야가 도착하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가야 하겠느냐 가지 말아야 하겠느냐?” “치러 가십시오. 물론 승리하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에게 넘겨 주실 테니까요.”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려거든 나에게 진실을 말하라. 내가 몇 번이나 너에게 말해야 되겠느냐?” “내가 보니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목자 없는 양처럼 산에 뿔뿔이 흩어졌는데 여호와께서는 이 사람들이 지도자가 없으므로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아합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나에게 좋은 일은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쁜 일만 예언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미가야가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하늘의 보좌에 앉으셨고 그 주위에는 수많은 천사들이 서 있는데 이때 여호와께서 ‘누가 아합을 꾀어내어 길르앗의 라못에 가서 죽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천사들은 이러쿵저러쿵하며 서로 자기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결국 한 영이 여호와 앞에 나와서 ‘내가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그에게 ‘어떤 방법으로 하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영은 ‘내가 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좋다. 가서 그를 꾀어내어라. 너는 성공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이 예언자들이 왕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하셨으나 사실은 왕에게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때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다가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언제 여호와의 성령께서 나를 떠나 너에게 말씀하셨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미가야는 “네가 골방에 들어가 숨을 때에 알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아합왕이 자기 신하에게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체포하여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 끌고 가서 이놈을 감옥에 가두고 내가 전쟁에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죽지 않을 정도의 빵과 물만 먹이라고 일러 주어라.” 그러자 미가야는 “만일 왕이 무사히 돌아오실 것 같으면 여호와께서 나를 통해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고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을 향하여 “여러분, 내가 한 말을 귀담아 들으시오” 하였다. 이스라엘의 아합왕과 유다의 여호사밧왕이 길르앗의 라못을 치려고 올라갔다. 그때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나는 변장을 하고 싸울 테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십시오” 하고 사병들이 입는 군복으로 갈아 입고 전쟁터로 나갔다. 한편 시리아 왕은 32명의 자기 전차 부대 대장들에게 졸병들과 싸우지 말고 이스라엘 왕에게만 집중 공격을 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여호사밧을 보았을 때 그가 이스라엘 왕인 줄 알고 그를 치려고 하자 그는 이스라엘 왕이 아니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닌 것을 알고 추격을 중단하였다. 그러나 우연히 쏜 적병의 화살 하나가 아합왕의 갑옷 솔기에 꽂혔다. 이때 왕이 자기 전차병에게 “내가 부상을 입었다. 전차를 돌려 여기서 빠져 나가자!” 하였으나 하루 종일 전투가 치열하므로 아합왕은 자기 전차에 버티고 서서 시리아군과 맞서 싸우다가 저녁때에 죽었으며 상처에서 흘러 내린 피가 전차 바닥에 흥건하게 고였다. 그러자 해질 무렵에 이스라엘 진영에서 “이제 끝장이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왕이 죽었다!”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합왕이 죽자 사람들은 그의 시체를 사마리아로 옮겨 장사하였고 그의 전차는 창녀들이 목욕하는 사마리아 연못에서 씻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들이 와서 그 피를 핥아 먹었다. 그 밖에 상아궁과 여러 성을 건축한 것을 포함하여 아합이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아합이 죽자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이스라엘의 아합왕 4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되었다. 그는 35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25년을 통치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인 아수바였다. 여호사밧은 그의 아버지 아사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산당을 헐지 않았으므로 백성들은 계속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의 아합왕과 평화롭게 지냈다. 그의 위대한 업적과 그의 전쟁 이야기와 그 밖에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 시대까지 이방 신전에 남아 있던 모든 남창들을 제거하였다. 그 당시에는 에돔에 왕이 없었고 유다 왕이 그 대행자를 임명하였다. 여호사밧왕은 큰 무역선들을 건조하고 오빌에 가서 금을 실어 오려고 하였으나 그 배들이 에시온 – 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그 곳에 도착하지 못하였다. 그때 아합의 아들인 이스라엘의 아하시야왕이 여호사밧에게 자기 나라 상인들도 함께 항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여호사밧은 그의 청을 거절하였다. 여호사밧은 죽어 다윗성에 있는 그 조상들의 묘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유다의 여호사밧왕 17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2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본받아 여호와께 악을 행하고 바알을 숭배하여 자기 아버지처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다.

열왕기상 22:1-53 새번역 (RNKSV)

시리아 와 이스라엘 사이에는 세 해 동안이나 전쟁이 없었다. 그런데 삼 년째 되는 해에, 유다 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 왕을 찾아갔다. 이스라엘 왕은 자기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 길르앗 에 있는 라못 은 우리 땅인데도, 우리가 그 땅을 시리아 왕의 손에서 다시 찾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소. 경들은 이것을 알고 있었소?” 그리고 그는 또 여호사밧 에게도 말하였다. “ 길르앗 의 라못 을 치러 나와 함께 올라가시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사밧 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생각이 바로 임금님의 생각이며, 내가 통솔하는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고, 내가 부리는 말이 곧 임금님의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여호사밧 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 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 사백 명 가량을 모아 놓고서,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길르앗 의 라못 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러자 예언자들은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주님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여호사밧 이 물었다. “이 밖에 우리가 물어 볼 만한 주님의 예언자가 또 없습니까?”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 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물어 볼 사람으로서, 이믈라 의 아들 미가야 라고 하는 예언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한 번도 나에게 무엇인가 길한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흉한 것만 예언하곤 합니다.” 여호사밧 이 다시 제안하였다. “임금님께서 예언자를 두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신하를 불러서 명령하였다. “ 이믈라 의 아들 미가야 를 빨리 데려 오너라.” 그 때에 이스라엘 왕과 유다 의 여호사밧 왕은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 있는 타작 마당에 마련된 보좌에 앉아 있고, 예언자들은 모두 그 두 왕 앞에서 예언을 하고 있었다. 그 예언자들 가운데서, 그나아나 의 아들 시드기야 는 자기가 만든 철뿔들을 가지고 나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철로 만든 이 뿔을 가지고, 너 아합 은 사람들을 찌르되, 그들이 모두 파멸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하십니다.”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그와 같은 예언을 하면서 말하였다. “ 길르앗 의 라못 으로 진군하십시오. 승리는 임금님의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미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미가야 를 데리러 간 신하가 미가야 에게 말하였다. “이것 보시오. 다른 예언자들이 모두 한결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하였으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이 한 것 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오.” 미가야 가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다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습니다.” 그가 왕 앞에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물었다. “ 미가야 는 대답하시오. 우리가 길르앗 의 라못 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겠소?” 미가야 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승리는 임금님의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곳을 왕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그에게 다시 말하였다. “그대가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말을 할 때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누차 일렀거늘, 내가 얼마나 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겠소?” 미가야 가 대답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 이 이산 저산에 흩어져 있습니다. 마치 목자 없는 양 떼와 같습니다. ‘나 주가 말한다. 이들에게는 인도자가 없다. 제각기 집으로 평안히 돌아가게 하여라’ 하십니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 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그는 나에게, 길한 것은 예언하지 않고, 흉한 것만을 예언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미가야 가 말을 계속하였다. “그러므로 이제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님께서 보좌에 앉으시고, 그 좌우 옆에는, 하늘의 모든 군대가 둘러 서 있는데, 주님께서 물으십니다. ‘누가 아합 을 꾀어 내어서, 그로 길르앗 의 라못 으로 올라가서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그들은 ‘이렇게 하자’ 또는 ‘저렇게 하자’ 하며, 저마다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데, 한 영이 주님 앞에 나서서 말합니다. ‘제가 가서, 그를 꾀어 내겠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에게 물으십니다. ‘그를 어떻게 꾀어 내겠느냐?’ 그러자 그는 대답합니다.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아합 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서, 그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도록 시키겠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그를 꾀어라.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가서, 곧 그렇게 하여라.’ 그러므로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여기에 있는 임금님의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게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임금님께 이미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나아나 의 아들 시드기야 가 다가와서, 미가야 의 뺨을 치면서 말하였다. “주님의 영이 어떻게 나를 떠나 네게로 건너가서 말씀하시더냐?” 미가야 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서 숨는 바로 그 날에, 너는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왕은 명령하였다. “ 미가야 를 잡아다가,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로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내가 명하는 것이니,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빵과 물을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이라고 하여라.” 미가야 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정말로 평안히 돌아오실 수 있으면, 주님께서 나를 시켜서 이런 말씀을 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미가야 는 한 마디 더 붙였다. “여기에 있는 모든 백성은 나의 말을 잘 기억하여 두시오!” 이스라엘 왕 아합 과 유다 의 여호사밧 왕은 시리아 와 싸우려고 길르앗 의 라못 으로 올라갔다. 이스라엘 의 아합 왕은 여호사밧 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갈 터이니, 임금께서는 왕복을 그대로 입고 나가십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갔다. 시리아 왕은 그와 함께 있는 서른두 사람의 병거대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를 상대하여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병거대 지휘관들이 여호사밧 을 보더니 “저 자가 이스라엘 의 왕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 이 기겁을 하여서 소리치니, 병거대 지휘관들은, 그가 이스라엘 의 왕이 아님을 알고서, 그를 추적하기를 그만두고 돌아섰다. 그런데 군인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긴 것이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 이음새 사이를 뚫고 들어간 것이다. 왕은 자기의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서, 이 싸움터에서 빠져 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특히 그 날은 싸움이 격렬하였으므로, 왕은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시리아 군대를 막다가 저녁 때가 되어 죽었는데, 그의 병거 안에는 왕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었다. 해가 질 즈음에 “각각 자기의 성읍으로, 각각 자기의 고향으로!” 하고 외치는 명령이 진영에 전달되었다. 왕은 죽고, 사람들은 그 주검을 사마리아 로 가지고 가서, 그 곳에 묻었다. 그리고 사마리아 의 연못에서 왕의 병거와 갑옷을 씻을 때에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 곳에서 목욕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아합 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 궁과, 그가 세운 성읍들에 관한 모든 사실이, ‘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다 기록되어 있다. 아합 이 조상들과 함께 묻히니, 그의 뒤를 이어서 그의 아들 아하시야 가 왕이 되었다. 이스라엘 의 아합 왕 제 사년에 아사 의 아들 여호사밧 이 유다 의 왕이 되었다. 여호사밧 은 왕이 될 때에 서른다섯 살이었고, 예루살렘 에서 스물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아수바 는 실히 의 딸이다. 여호사밧 은 자기의 아버지 아사 가 걸어간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그 길을 그대로 걸어서, 주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그가 산당만은 헐어 버리지 않아서, 백성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여호사밧 은 이스라엘 왕과 평화롭게 지냈다. 여호사밧 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보여 준 권세와, 그가 치른 전쟁에 관한 것들이, 모두 ‘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그의 아버지 아사 시대까지 남아 있던 성전 남창들을 그 땅에서 내쫓았다. 그 때에 에돔 에는 왕이 없었고, 유다 의 왕이 임명한 대리자가 다스리고 있었다. 여호사밧 이 오빌 에서 금을 가져오려고 다시스 선단을 만들었으나, 그 배들이 에시온게벨 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였다. 그러자 아합 의 아들 아하시야 가 여호사밧 에게 “나의 신하들이 임금님의 신하들과 같은 배를 타고 가게 하겠습니다” 하고 제의하였으나, 여호사밧 은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호사밧 이 숨을 거두니, ‘ 다윗 성’에다가 조상들과 함께 그를 장사하였다. 그의 뒤를 이어서, 그의 아들 여호람 이 왕이 되었다. 유다 의 여호사밧 왕 제 십칠년에, 아합 의 아들 아하시야 가 사마리아 에서 이스라엘 의 왕이 되었다. 그는 두 해 동안 이스라엘 을 다스렸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이스라엘 을 죄에 빠뜨리게 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걸은 길과 느밧 의 아들 여로보암 이 걸은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는 바알 을 섬기고, 그것에 절을 하여서, 그의 아버지가 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 이스라엘 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