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1-43

열왕기상 20:1-43 개역한글 (KRV)

아람 왕 벤하닷이 그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 이인이 저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치며 사자들을 성중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벤하닷은 이르노니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처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나의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사자가 다시 와서 이르기를 벤하닷은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처들과 자녀들을 내게 붙이라 하였거니와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복을 네게 보내리니 저희가 네 집과 네 신복의 집을 수탐하여 무릇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잔해하려고 구하는 줄을 자세히 알라 저가 나의 처들과 자녀들과 은금을 취하려고 사람을 내게 보내었으나 내가 거절치 못하였노라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고하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자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고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수 없나이다 하라 사자들이 돌아가서 고하니라 벤하닷이 다시 저에게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좇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치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 신복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을 베풀라 하매 곧 성을 향하여 진을 베푸니라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나아가서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저희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가로되 누구로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가로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아합이 이에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을 계수하니 이백 삼십 이인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인이더라 저희가 오정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 이인으로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탐지군을 보내었더니 저희가 회보하여 가로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저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찌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찌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과 저희를 좇는 군대들이 성에서 나가서 각각 적군을 쳐 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으로 더불어 도망하여 면하니라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도륙하였더라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가로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의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돌아오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아람 왕의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저희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저희가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저희와 싸우면 정녕 저희보다 강할찌라 왕은 이 일을 행하실찌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곳에서 떠나게 하고 저희 대신에 장관들을 두시고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충수하고 말도 말대로, 병거도 병거대로 충수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저희와 싸우면 정녕 저희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해가 돌아오매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점고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하매 이스라엘 자손도 점고함을 입고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저희 앞에 진을 치니 이스라엘은 염소새끼의 두 적은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붙이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진이 서로 대한지 칠일이라 제 칠일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을 죽이매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그 신복들이 저에게 고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로 나아가면 저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저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러 가로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나의 생명을 살려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가로되 저가 오히려 살았느냐 저는 나의 형제니라 그 사람들이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가로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가로되 너희는 가서 저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저를 병거에 올린지라 벤하닷이 왕께 고하되 내 부친이 당신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 보내리이다 또 나의 부친이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가로되 내가 이 약조로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약조하고 저를 놓았더라 선지자의 무리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그 동무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저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저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가로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저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그 눈을 가리워 변형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왕이 지나갈 때에 소리질러 왕을 불러 가로되 종이 전장 가운데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저를 잃어버리면 네 생명으로 저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종이 이리 저리 일 볼 동안에 저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저가 급히 그 눈에 가리운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저는 선지자 중 한 사람인 줄 알아 본지라 저가 왕께 고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저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저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 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열왕기상 20:1-43 현대인의 성경 (KLB)

시리아의 벤 – 하닷왕이 그의 모든 병력을 소집하였다. 그는 마병과 전차 부대를 이끌고 온 동맹국들의 왕 32명과 함께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성 안에 있는 아합왕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너의 은과 금, 그리고 너의 아름다운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놓아라.” 그래서 아합은 “좋습니다. 대왕의 말씀대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대왕에게 드리겠습니다” 라는 회답을 보냈다. 그러나 벤 – 하닷은 다시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나는 너에게 너의 금은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놓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내일 이맘때에 내가 신하들을 보내 너의 궁전과 네 신하들의 집을 샅샅이 뒤져 그들의 마음에 드는 것은 모조리 가져오게 하겠다.” 그래서 아합은 자기 보좌관들을 불러모으고 말하였다. “너희도 알겠지만 이 사람이 우리를 못 살게 굴려고 한다. 그가 내 아내들과 자녀들, 그리고 금과 은을 요구했으나 나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들이 “왕은 절대로 그 요구에 응하지 마십시오. 그에게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하고 조언하였다. 그래서 아합은 벤 – 하닷에게 이런 회답을 보냈다. “왕이 처음에 요구한 것은 내가 들어줄 수 있으나 두 번째 요구한 것은 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벤 – 하닷은 다시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내가 수많은 부하들을 보내 순식간에 사마리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 내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들이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기 원한다.” 그래서 아합왕은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이오” 라는 회답을 보냈다. 벤 – 하닷은 동맹국들의 왕들과 천막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자기 부하들에게 공격 준비를 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성을 향하여 공격 태세를 취하였다. 바로 그때 한 예언자가 아합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에게 ‘이 많은 군대가 보이느냐? 내가 오늘 이들을 네 손에 넘겨 주겠다. 그러면 너는 내가 여호와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를 통해서 그렇게 하겠소?” “여호와께서는 각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누가 먼저 공격을 개시해야 하겠소?” “그것은 왕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합은 각 지방에서 젊은 병사들을 소집했는데 그들은 모두 232명이었다. 그런 다음 그는 7,000명의 다른 병력도 동원하여 그 모든 군대를 이끌고 정오에 벤 – 하닷을 치러 나갔다. 이때 벤 – 하닷과 그 32명의 왕들은 천막에서 술을 마시며 흥청거리고 있었다. 각 지방에서 뽑은 젊은 병사들이 먼저 나오자 벤 – 하닷의 정찰병들은 “사마리아성에서 사람들이 나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그러자 벤 – 하닷은 “그들이 화친하러 나오든지 싸우러 나오든지 무조건 생포하라” 하고 명령하였다. 아합의 전 군대가 성에서 달려나가 각자 적군을 쳐죽이자 그들은 당황하여 도망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그들을 맹렬히 추격하였는데 벤 – 하닷은 몇몇 마병들과 함께 말을 타고 도망하였다. 그 전투에서 아합왕은 수많은 말과 전차를 쳐서 빼앗고 시리아군을 무수히 죽이는 대전과를 올렸다. 그 후에 그 예언자는 아합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왕은 돌아가셔서 힘을 기르고 만반의 준비를 하십시오. 내년 봄에 시리아 왕이 다시 쳐들어올 것입니다.” 한편 벤 – 하닷의 신하들은 그에게 이렇게 조언하였다.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만일 평지에서 싸운다면 분명히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이제 동맹국들의 왕들이 가지고 있는 지휘권을 우리 지휘관들에게 넘겨 주시고 잃은 병력과 말과 전차를 보충하십시오. 우리가 평지에서 싸운다면 이길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래서 벤 – 하닷은 그들의 조언대로 하였다. 이듬해 봄에 벤 – 하닷은 시리아군을 소집하고 이스라엘을 치려고 아벡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도 소집되어 무기와 식량을 지급받고 나가서 그들과 맞섰는데 온 벌판을 가득 메운 수많은 시리아군에 비해 이스라엘군은 두 떼의 작은 염소 새끼가 모여 있는 것 같았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이 아합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리아 사람이 나 여호와는 산의 신이지 평지의 신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이 많은 군대를 네 손에 넘겨 주겠다. 너와 네 백성은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될 것이다.’ ” 시리아군과 이스라엘군이 서로 대치한 지 7일 만에 전투를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전투 첫날에 시리아군 100,000명을 죽였으며 살아 남은 시리아군은 아벡성으로 도주하였으나 거기서 성벽이 무너져 27,000명이 죽었다. 그때 벤 – 하닷은 그 성의 어느 골방으로 들어가 숨어 있었는데 그의 신하들이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대단히 인자하다고 들었습니다. 삼베를 허리에 두르고 밧줄을 머리에 감고 이스라엘 왕에게 나가면 어떻겠습니까? 어쩌면 그가 목숨만은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서 벤 – 하닷의 신하들이 삼베를 허리에 두르고 밧줄을 머리에 감고 아합왕에게 가서 “왕의 종 벤 – 하닷이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하자 아합왕은 “그가 아직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벤 – 하닷의 신하들은 좋은 징조로 알고 재빨리 그의 말을 받아 “그렇습니다. 벤 – 하닷은 왕의 형제입니다!” 하고 맞장구를 쳤다. 그때 아합은 “그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였다. 벤 – 하닷이 도착했을 때 아합이 그를 자기 전차에 태우자 벤 – 하닷이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가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뺏은 모든 성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 아버지가 사마리아에 상가를 설치한 것처럼 당신도 다마스커스에 상가를 설치하십시오.” 그래서 아합은 “내가 이것을 조건으로 당신을 살려 보내겠소” 하고 그와 조약을 맺은 다음 그를 돌려보냈다.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한 예언자가 그의 동료 예언자에게 자기를 치라고 했으나 그는 거절하였다. 그래서 그 예언자는 그에게 “네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너를 떠나는 즉시 사자가 너를 죽일 것이다” 하였다. 그가 떠나가자 정말 사자 한 마리가 달려들어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 예언자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 “너는 나를 쳐라” 하였다. 그래서 이 사람이 그를 힘껏 쳐서 상처를 입혔다. 그 예언자는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변장하여 길가에 서서 왕을 기다렸다. 왕이 지나가자 그 예언자가 그를 불러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제 말 좀 들어 주십시오. 내가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생포한 적군 하나를 끌고 와서 나에게 ‘이 사람을 지켜라. 만일 이 포로가 도망가면 대신 네가 죽거나 아니면 벌금으로 은 34킬로그램을 네가 지불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바빠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바람에 그 포로가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왕이 “그것은 네 잘못이다. 너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예언자가 눈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벗어 버리자 왕은 즉시 그가 예언자인 것을 알아보았다. 그때 그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을 너는 살려 주었다. 그러므로 그 사람 대신 네가 죽게 될 것이며 살려 둔 그의 백성 대신에 네 백성이 죽을 것이다.’ ” 그래서 아합왕은 잔뜩 화가 나서 시무룩한 채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열왕기상 20:1-43 새번역 (RNKSV)

시리아 왕 벤하닷 은 군대를 모두 모았다. 지방 영주 서른두 명과 기마병과 병거들이 모이자, 그는 올라가서,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그는 그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 왕 아합 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그에게 말하였다. “나 벤하닷 이 말한다. 너의 은과 금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리고 네 아리따운 아내들과 자녀도 모두 나의 것이다.” 이스라엘 왕이 회답을 보내어 말하였다.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 임금님의 말씀대로, 나와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모두 임금님의 것입니다.” 사절들이 다시 아합 에게 와서, 벤하닷 의 말을 전하였다. “나 벤하닷 이 말한다. 내가 전에 사절을 보내어서 전달한 것은, 너의 은과 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모두 나에게로 보내라는 말이었다. 내일 이맘때쯤에 내가 내 신하들을 보내겠다. 그들이 네 집과 신하들의 집을 뒤져서, 그들의 눈에 드는 것은 무엇이나 가져 올 것이니, 그리 알아라.” 그래서 이스라엘 왕은 나라 안의 모든 원로들을 모아 놓고 의논하였다. “ 벤하닷 이라는 사람이 꾀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악한 일인지, 잘 생각해 보시오. 그가 나에게 왕비들과 자녀들을 내놓으라고 하고, 또 은과 금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나로서는 이것을 거절할 수가 없소.” 그러나 모든 원로와 백성들은 왕에게, 벤하닷 의 말을 듣지도 말고, 요구한 것을 보내지도 말라고 간언하였다. 그래서 그는 벤하닷 의 사절들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 가서, 첫 번째 요구는 내가 듣겠지만, 두 번째 요구는 내가 들어 줄 수 없다고 전하시오.” 사절들은 돌아가서, 그대로 보고하였다. 벤하닷 은 다시 전갈을 보내어서 말하였다. “내가 네 사마리아 성을 잿더미로 만들어서, 깨어진 조각 하나도 남지 않게 하겠다. 내가 이끄는 군인들이, 자기들의 손에 깨어진 조각 하나라도 주울 수 있으면, 신들이 나에게, 천벌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재앙을 내려도, 내가 달게 받겠다.” 이스라엘 왕이 회신을 보냈다. “너의 왕에게 가서, 참 군인은 갑옷을 입을 때에 자랑하지 아니하고, 갑옷을 벗을 때에 자랑하는 법이라고 일러라.” 벤하닷 은 지방 영주들과 함께 막사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는, 신하들에게 공격 준비를 갖추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들은 곧 사마리아 성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그 때에 예언자 한 사람이 이스라엘 왕 아합 에게 와서 말하였다.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이렇게 큰 군대를 본 적이 있느냐? 그러나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너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아합 이 물었다. “진 앞에는 누가 섭니까?”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방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앞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합 은 다시 물었다. “누가 총지휘를 합니까?” 그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이십니다.” 그래서 아합 이 지방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점검하여 보니, 그들은 모두 이백서른두 명이었다. 그런 다음에, 그가 이스라엘 군대를 모두 점검하여 보니, 모두 칠천 명이었다. 정오가 되자, 아합 의 군대가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 때에 벤하닷 은 자기를 돕는 지방 영주 서른두 명과 함께 막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 지방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이 먼저 공격을 시작하였다. 벤하닷 의 정찰병들이 벤하닷 에게, 적군들이 사마리아 성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보고를 받은 벤하닷 은, 그들이 화친을 하러 나왔더라도 사로잡고, 싸움을 하러 나왔더라도 사로잡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지방장관의 젊은 부하들과 그들을 뒤따르는 군대는 이미 성읍 바깥으로 나와서, 저마다 닥치는 대로 벤하닷 의 군대를 무찔렀다. 그래서 시리아 군인들은 다 도망하였고, 이스라엘 군대가 그들을 추격하였다. 시리아 왕 벤하닷 도 기병들과 함께 말을 타고 도망하였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왕은, 첫 싸움에서 많은 말과 병거를 격파하고, 시리아 군대를 크게 무찔렀다. 그 예언자가 다시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힘을 키우시고, 앞으로 하셔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두십시오. 내년에 시리아 임금이 다시 임금님을 치려고 올라올 것입니다.” 시리아 왕의 신하들이 자기들의 왕에게 말하였다. “ 이스라엘 의 신은 산의 신입니다. 저번에는 산에서 싸웠으므로, 우리가 졌습니다. 그러나 평지에서 싸우면, 우리가 그들을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줄 압니다. 지방 영주를 모두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시고, 그 대신에 군사령관들을 그 자리에 임명하십시오. 잃은 수만큼, 군대와 기마와 병거를 보충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평지에서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왕은 그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해가 바뀌었다. 벤하닷 은 시리아 군대를 소집하고, 이스라엘 과 싸우려고 아벡 으로 올라갔다. 이스라엘 군대도 소집이 되어서, 식량을 배급받고는, 그들과 싸우려고 나아갔다. 이스라엘 군대가 그들 앞에 진을 쳤으나, 이스라엘 군대는 시리아 군대에 비하면, 마치 작은 염소 두 떼와 같았고, 시리아 군대는 그 땅을 가득 채울 만큼 많았다.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가까이 와서,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시리아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산의 신이지, 평지의 신은 아니라고 하니, 내가 이 큰 군대를 모두 네 손에 내주겠다. 이제 너희는 곧,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양쪽 군대는 서로 대치하여서, 이레 동안 진을 치고 있었다. 드디어 이레째 되는 날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시리아 군대를 쳐서 하루만에 보병 십만 명을 무찔렀다. 그 나머지는 아벡 성으로 도망하였으나, 성벽이 무너져서, 나머지 이만 칠천 명을 덮쳐 버렸다. 벤하닷 도 도망하여서, 그 성 안의 어느 골방으로 들어갔다.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 이스라엘 왕가의 왕들은 모두 인정이 많은 왕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목에 줄을 동여 매고, 이스라엘 왕에게 가면, 어쩌면 그가 임금님의 생명을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목에 줄을 동여 매고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가서 “왕의 종 벤하닷 이, 제발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니, 아합 왕이 말하였다. “아직도 그가 살아 있느냐? 그는 나의 형제다.” 그들은 이것을 좋은 징조로 여기고, 얼른 말을 받아서 대답하였다. “예, 벤하닷 은 임금님의 형제입니다.” 그러자 왕이 말하였다. “가서 그를 데려오너라.” 벤하닷 이 아합 왕에게 나아오니, 왕은 그를 자기 병거에 올라타게 하였다. 벤하닷 은 아합 에게 말하였다. “나의 부친이 왕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성들을 다 돌려드리겠습니다. 나의 부친이 사마리아 안에 상업 중심지인 광장을 만든 것 같이, 임금님께서도 손수 다마스쿠스 안에 그러한 광장들을 만드십시오.” 그러자 아합 은 “그러면 나는 그런 조약을 조건으로 하고, 당신을 보내드리겠소” 하고 말한 뒤에, 그와 조약을 맺고서, 벤하닷 을 놓아 주었다. 예언자의 무리 가운데서 어떤 예언자가 주님의 명령을 받고서, 동료에게 자기를 때리라고 말하였으나, 그 동료가 때리기를 거절하니,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네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으니, 네가 나를 떠날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일 것이다.” 과연 그 사람이 그를 떠날 때에 사자가 나타나서 그를 죽였다.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자기를 때리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예언자를 때려서, 심한 상처를 입혔다. 그 예언자는 붕대로 눈을 감아서 위장하고는, 길목으로 가서, 왕을 기다렸다. 왕이 그대로 지나치려고 하니, 예언자는 왕을 부르며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전쟁터에 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저에게로 포로 한 명을 데리고 와서는, 그 사람을 감시하라고 하였습니다. 포로가 도망을 하면, 제가 대신 죽든지, 아니면 은 한 달란트 를 물어 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의 종인 소인이 이 일 저 일을 하는 동안에, 그 포로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받아들인 것이니,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 예언자는 그의 눈에 감은 붕대를 급히 풀었다. 그 때에야 이스라엘 왕은, 그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임을 알았다. 그 예언자는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멸망시키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가 직접 놓아 주었으니, 너는 그 목숨을 대신하여서 죽게 될 것이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서 멸망할 것이다.’” 이스라엘 왕은, 마음이 상하여 화를 내면서, 사마리아 에 있는 자기의 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