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7:14-25

사도행전 27:14-25 KLB

얼마 안 가서 유라굴로라는 태풍이 불어닥쳤다. 그러자 배는 태풍에 휩쓸려 바람을 뚫고 더 나아가지 못하고 표류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 남쪽까지 밀려왔을 때 겨우 거룻배를 잡아 선원들이 끌어올리고 밧줄로 선체를 둘러 감았다. 그리고 그대로 가다가는 모래톱에 걸릴까 두려워 돛을 내리고 바람에 밀려 다녔다. 이튿날도 우리가 폭풍에 시달리자 선원들이 짐을 바다에 던지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배의 장비까지 바다에 던져 버렸다. 더욱이 여러 날 동안 해와 별도 보이지 않고 사나운 폭풍만이 계속되어 결국 살아날 가망은 완전히 없어지고 말았다. 그때 바울이 일어나 여러 날 동안 먹지 못하고 시달려 온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내 말을 듣고 크레테섬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피해와 손실을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하십시오. 여러분은 한 사람도 생명을 잃지 않고 배만 부서질 것입니다. 어젯밤 나의 하나님,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황제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을 다 너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